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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156]년 2월 23일, 폴리캅(Polycarp) 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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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3일 “한 번도 홀대하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오늘은 서머나(Smyrna)교회의 4대 감독이었던 폴리캅(Polycarp)이 순교한 날입니다. 155[156]년 2월 23일(크산티쿠스 달의 둘째 날) 안식일 오후 2시경, 폴리캅은 그가 그토록 사랑하는 구주의 품에 안겼습니다.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무신론자로 불리고 있었습니다. 황제를 숭배하지 않고, 우상을 섬기기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폴리캅이 화형대에 묶이고, 그의 기도가 마쳐진 후, 장작더미에 불이 붙여졌지만 불꽃은 폴리캅의 몸을 사르지 못했습니다. 사형집행인은 단검을 들어 그의 몸을 찔렀고, 흘러내린 피로 인해 타오르던 불은 꺼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노예 소년과 기병대가 그들과 함께 했으며 평소대로 무장을 하고 ‘강도를 잡는 것같이’ 길을 나섰습니다. 그들은 저녁 늦게 그곳에 도착하여 이층 조그만 방에서 쉬고 있는 폴리캅을 발견하였습니다. 다른 장소로 피할 수 있었지만 그것을 원하지 않았던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 폴리캅은 아래층에서 나는 소음을 듣고 계단을 내려가 그들과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를 찾던 자들은 그의 고령의 나이와 침착한 태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나이가 든 노인을 체포하기 위해서 중무장을 하고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것에 몹시 당황하였습니다. 폴리캅은 곧 그들이 원하는 만큼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제공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그리고 방해받지 않고 기도할 수 있도록 한 시간만 여유를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들이 허락하자 그는 일어나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은혜가 충만한 그는 두 시간 동안 기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의 기도를 들은 사람들은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렇게 경건한 노인을 잡으려고 무장을 하고 온 것을 후회하기까지 하였습니다.[김영희 편역, 『초대교회 순교록: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서울: 익투스, 2010), 20-21.]

사도요한의 제자 폴리캅은 예수님을 저주하면 살려주겠다는 총독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나는 86년 동안 그리스도를 섬겼습니다. 그분은 나를 홀대(忽待)하신 적이 없습니다. 어찌 나의 왕이요 구원자이신 그분을 저주할 수 있겠습니까?” 서머나 교회의 지도자 폴리캅의 순교는 예수님께서 서머나 교회에게 하신 말씀을 생각하게 합니다.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계2:10). 생명의 면류관(the crown of life)을 소망합니까? 평안한 노후가 아닌 마지막까지의 충성을 원하고 있습니까? 매일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는 순교자의 정신, 그 마음으로 살기를 기도합니다.

재판관이 그를 산 채로 태워 죽이겠다고 위협하자 폴리캅은……재판관이 붙인 불은 순간이지만 지옥의 영원한 불길은 꺼지지 않는다고 대답하였다. 마지막으로 그가 기둥에 묶이어 화형을 기다리고 있을 때 폴리캅은 하늘을 보고 크게 기도하였다. “전능하신 주 하나님…내가 이러한 영광을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순교자들과 함께 그리스도의 잔에 참예할 수 있게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이를 위해 당신을 찬양하며 영광을 돌리나이다. 아멘.”[Justo L. Gonzalez, The Story of Christianity, 서영일 역, 『초대교회사』 (서울: 은성, 2006),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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