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에스더 6장 “원수의 목전에서 상(床)을 베푸시는 하나님”
“그 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에스더 6:1)
에스더가 배설한 잔치에 참여한 왕은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리신 불면증은 아하수에로 왕으로 하여금 궁중실록을 찾아 읽게 했습니다. 기록을 듣던 왕은 암살의 위험에서 자신을 구해준 모르드개에게 합당한 상을 내리지 않았음을 알게 됩니다. 참으로 주님께서는 기이한 방법으로 의인을 높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providence) 앞에 찬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느부갓네살의 불면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꿈을 기억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며 고통스러워했습니다. 이때 다니엘이 느부갓네살 왕의 꿈과 그 해석을 알려주었고, 왕은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에게 높은 직위를 내려주었습니다.
“느부갓네살이 다스린 지 이 년이 되는 해에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지라”(다니엘2:1)
우리는 본문을 통해 잠언 21장 1절의 말씀이 진리임을 깨닫습니다.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이 마치 봇물과 같아서 그가 임의로 인도하시느니라” 여기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모르드개의 태도입니다. 그는 그리스도인의 태도에 있어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줍니다. 모르드개는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공적을 인정받기 위해 나팔을 부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모르드개는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기뻐하신다면 적당한 때에 반드시 합당한 상을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묵묵히 평정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모르드개는 왕의 목숨을 구해준 자신의 공로를 잊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시급한 관심은 유대인을 멸망에서부터 건져내는 데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라가는 성도는 모르드개와 같은 겸손함과 평온을 소유한 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자신을 그의 상급으로 받았기에 이 땅에서 깊은 만족을 누립니다. 그리스도인은 사람 앞에서 인정받은 데에 관심을 쏟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미소를 소유했기에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내게는 이러한 만족과 안정감이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이에 왕이 하만에게 이르되 너는 네 말대로 속히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대궐 문에 앉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되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이 없이 하라”(에스더 6:10)
주님은 모르드개를 높이십니다. 그런데 그 높이시는 방식이 왕에게 불면증을 내리사 기록을 찾아 읽게 하신 것만큼이나 놀랍습니다.하만은 왕이 자신에게 상을 내릴 줄 압니다. 하만은 왕이 존귀하게 할 자에게 왕복을 입히고, 왕관을 씌운 후 왕의 말에 태울 것을 제안합니다. 또한 그를 데리고 성 중 거리로 다니며 큰 소리로 그 명예를 높일 것을 건의합니다. 하지만 속으로 쾌재를 부르는 하만의 얼굴은 일순간에 일그러지고 맙니다. 모르드개를 나무에 달아 죽이려는 하만의 계획은 꺾이고 말았습니다. 하만은 직접 모르드개의 시중을 들며 반포자 노릇까지 해야 했습니다. 주님은 원수의 목전에서 밥상을 베풀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십자가에서 빈 무덤으로의 역전이 바로 그 절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죽음까지 낮아지신 예수님을 지극히 높이셨습니다. 주께서 낮추실 때, 잠잠히 인내하게 하소서. 높여주실 주님을 기대하게 하소서.
'기본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애굽기 18장 (새번역/개역개정, 자비교회 성경통독) (0) | 2018.03.07 |
---|---|
1707년 3월 6일, 토마스 보스톤이 첫 사역지 심프림(Simprim)을 떠나다. (0) | 2018.03.06 |
누가복음 10:25-42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누가복음 강해 19, 2016년 3월 6일 주일설교) (0) | 2018.03.06 |
2016년 3월 6일 주보 (0) | 2018.03.06 |
로마서 9:19-21 (강해90, 2017년 3월 6일 월요 새벽 기도회) (0) | 2018.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