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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7년 3월 9일, 매튜 헨리(Matthew Henry, 1662–1714)가 목사 안수를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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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9일 “가정예배, 위대한 주석의 시작”

오늘은 매튜 헨리(Matthew Henry, 1662–1714)가 목사 안수를 받은 날입니다. 1687년 3월 9일(5월 9일이라고 기록된 문헌도 있음), 헨리는 청교도 리처드 스틸(Richard Steele, 1629-1692)의 집에서 6명의 장로교목사들에게 안수를 받았습니다. 스틸은 30년 전 헨리의 아버지를 안수하여 세운 교역자였습니다. 헨리는 15년간 사역한 후에야 공식적인 장로교 목사로 안수 받았음을 입증하는 증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는 비국교도로서 목회하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그는 기도로 극복해나갔습니다. 헨리는 공중예배시 약 30분 정도 기도했다고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이 계심을 인정함과 하나님에 대한 열망을 엄숙하고도 경건하게 올려드리는 일이다.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그분께 드리고자 하는 거룩한 정서를 진지하게 표현하는 일이다. 나아가서 하나님으로부터 약속에 따른 은총들을 받는 일이기도 하다. 이렇게 하나님께 드리는 일과 그로부터 받는 일 모두가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진다. 영어로 ‘기도’(prayer)라는 말은 너무 직설적인 표현이다. 이 말은 대체로 ‘간청’이나 ‘요청’을 의미한다. 기도에는 이것만 포함되지는 않는다. 하나님께 겸손하게 올려드리는 감사와 송축 등이 기도에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희랍어로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서약’을 의미한다. 라틴어로는 ‘보툼’(votum)이란 말을 사용한다. 요나가 탔던 배의 선원들이 제물을 드림과 함께 서약을 하고 있는 것을 본다. 기도라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움직이고 그에게 의무를 지우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 스스로를 움직이고 우리 스스로에게 의무를 지우는 일인 것이다.[Matthew Henry, A Method for Prayer with Scripture Expressions proper to be used under each head, 황봉환 역, 『매튜 헨리의 기도』 (서울: 진리의 깃발, 2012), 17.]

헨리는 방대한 성경주석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주석전집은 당시 노동자 일 년치 임금의 4분의 1정도가 될 만큼 비쌌지만 18세기 영적대각성을 위한 탄탄한 기초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조지 휫필드는 헨리의 주석을 무릎을 꿇은 상태로 4번이나 탐독하며 위대한 설교자로 준비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튜 헨리가 실천적 경건의 배양에 신경 쓴 목회자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는 아침과 저녁에 가정예배를 인도했는데, 이때 전한 설교가 위대한 주석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헨리는 지역의 목회자로 청빙 받을 때까지 가정에서 설교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가정은 위대한 신앙의 훈련장입니다. 아무리 위대한 일을 밖에서 수행한다해도 가정을 세우는데 실패한 사람은 위선자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주여, 예수만 섬기는 우리 집 되게 하소서.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작은 교회가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당신의 가정이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은 그 안에 교회를 세우시기 원하신다는 것이다……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고백 위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장들은 머지않아 그들에게 맡겨진 달란트에 따라 평가받게 될 것이다. 이점을 깨달은 가장이라면 자신의 가족들의 신앙을 견고히 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독려해야 한다는 데에 뜻을 같이하리라 믿는다. 이런 가장들이 이끄는 가정들을 통해 교회의 영광과 축복이 증거되어 복음의 확장에 공헌하게 될 것이다. 인간의 본성은 가정을 자신의 작은 왕국으로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면 가정은 교회로 세워진다. 사실, 잘 지어진 건물에 모여 위엄 있는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을 경배하기 이전에는 가정이 바로 교회였다.[매튜 헨리, 『가정예배를 회복하라』, 이영자 역 (서울: 미션월드, 20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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