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존 알버트 브로더스(John Albert Broadus)”
오늘은 존 알버트 브로더스(John Albert Broadus, 1827–1895)가 별세한 날입니다. 1895년 3월 16일, 북미의 가장 유능한 성경신학자 중 한 사람이었던 존 브로더스는 구주의 품에 안겼습니다. 브로더스는 남침례신학교 학장으로서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데 성공했지만, 과중한 책무로 인해 건강을 잃고 말았습니다. 찰스 스펄전은 그를 가리켜 “살아있는 설교자 중 가장 위대한 사람(greatest of living preachers)”이라고 불렀습니다. 브로더스는 침례교 목사, 신학교 교수, 주석가이자 저술가였으며, 성경해석의 궁극적 목적이 교회를 향한 봉사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859년에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그린빌에 새로 세워진 침례신학교의 새 교수요원으로 부임하였다. 그때 그는 학교의 교과내용은 학생들이 각자의 관심에 따라서 자발적으로 선택되어야 할 것을 주장하였다. 이 학교는 남북전쟁 중에 휴교했다가 1865년 가을부터 수업이 다시 진행되었다. 전쟁 중에 브로더스는 버지니아의 남부동맹군을 상대로 설교를 하였으며, 지역의 교회를 맡아서 목회하였고, 여러 잡지에 논문을 기고하였다. 또한 그는 1866년에 출판된 마태복음의 주석서를 저술하기 시작하였다. 학교가 다시 열리고 수업이 시작되었을 때 브로더스의 설교학 강좌를 신청한 학생은 단 한 명으로서 그는 맹인이었다. 그러나 브로더스가 이 맹인학생을 위해서 열성적으로 준비했던 강의는 결국 『설교의 준비와 전달』(A Treatise on the Preparation and Delivery of Sermons)라고 하는, 설교학 분야에서 그가 공헌한 것 중에 가장 의미 있는 저서로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 책은 1870년에 출판되었으며 비록 세 번씩이나 다른 저자에 의해서 다시 수정되었지만 출판 이후 목회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았다.[William H. Willimon and Richard Lischer ed., Concise Encyclopedia of Preaching, 이승진 역, 『설교학 사전』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2003), 224.]
위대한 인물이 한 사람에게 쏟은 정성은 위대한 설교학 교과서로 열매 맺어 지금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유럽의 비평학을 무조건 거절하지 않으면서 성경의 신적권위를 높였던 브로더스의 자세를 배우고 싶습니다. 규모를 자랑하는 것은 허망한 일입니다. 모두 지나가 버릴 것들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작은 일에 충성하는 사람 되고 싶습니다. 사람의 시선이 어떻든 코람데오(Coram Deo)의 정신으로 말입니다. 주께서 허락하신 일이 무엇이든 충성되게 하옵소서.
1870년대 중반, 심각한 재정난에 처한 이 신학교는 더 중앙부인 켄터키 주 루이스빌(Louisville)로 이전하게 되었다. 브로더스 역시 루이스빌로 집을 옮겼으며, 1895년 사망할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보이스의 담대한 비전, 브로더스의 한결같은 의지,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그들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학교 이전은 거의 성공적이었다. 브로더스는 동료들을 향해 어려움에 처한 학교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전달했다: “이 신학교는 망할지 모릅니다. 그러기 전에 우리가 먼저 망합시다.” 비록 브로더스는 몇몇 유명한 교회의 담임목사직뿐만 아니라, 브라운 대학교와 크로저 신학교의 학장직도 제의받았지만(이 모든 직들은 더 많은 보수를 보장해 주었다), 그는 이 신학교의 교수로 계속 남아 있기로 결정했다.[Walter A. Elwell and J. D. Weaver ed., Bible Interpreters of 20th Century, 장세훈 역, 『20세기 복음주의 성경 신학자들』 (서울: 이레서원, 2001),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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