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성 체르의 휴고(Hugh of Saint-Cher)”
오늘은 성 체르의 휴고(쌍또 까로의 휴, Hugh of Saint-Cher)가 별세한 날입니다. 1263년 3월 19일, 프랑스 도미니칸 수사이자 추기경이었던 휴고는 눈을 감았습니다. 휴고는 최초의 라틴어성경 용어 색인(Concordantiae Sacrorum Bibliorum, concordance of the Bible)을 편집할 목적으로 장(章)의 구분을 사용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물론 장 구분은 영감된 것이 아니기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0장과 11장의 구분이 논리적으로 부자연스러운 것이 그 한 예입니다. 그러나 장의 구분은 성경의 내용에 주소를 부여해주는 편리한 기능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성경의 장과 절은 우리가 성경의 특정 부분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추가되었다. 1205년에 캔터베리 대주교가 된 신학 교수 스티븐 랭턴은 성경에 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1240년에 세인트 셰어의 대주교 휴고는 오늘날 존재하는 1,189장으로 구분된 라틴어 성경을 발간했다……성경의 장과 절은 어떤 논리적이거나 일관된 방법도 적용되지 않았으며, 유용하기는 하지만 권위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경은 조각조각 잘라서 읽도록 의도된 것이 아니므로 성경 구절을 문맥에서 벗어나게 읽으면 심각한 오해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성경의 특정 부분을 바르게 해석하려면 인접 문맥과 성경 전체의 전반적인 문맥에 함께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Mark Driscoll and Gerry Breshears, Doctrine: What Christians Should Believe, 이용중 역, 『기독교 교리: 기독교인은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서울: 부흥과개혁사, 2012), 64-65.]
휴고는 기도와 연구, 연구와 설교를 통합하려고 했던 성경해석가였습니다. 그는 로마가톨릭 교회에서 공인한 라틴어 판 벌게이트(Vulgate) 성경의 대안적 읽기를 시도했습니다. 휴고의 사역은 가난과 단단히 결속되어 있었으며, 설교자의 청빈(淸貧)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분에 넘치게 성직록(聖職祿)을 받는 것을 비판했으며, 가난이 마귀의 공격을 막아주는 해자(垓字)와 같음을 역설했습니다. 중세시대 성경교사를 통해 배우는 유익함이 매우 시의적절합니다. 은밀하게 키워가는 번영과 형통의 야망을 겸손한 말로 덮지 않기 원합니다. 주여, 가난한 마음을 주옵소서.
휴의 해석의 주제는 아주 전통적인 경향이 있다. 다른 탁발 수도사들과는 달리 피오레의 요아킴의 대담한 종말론적 해석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다. 성경 이야기에 대한 휴의 읽기의 대부분은 그의 학생들을 설교자와 개혁가로 세우려는 데 관심이 있었던 학교 교사로서의 그의 위치를 반영한다. 예를 들어, 휴는 학문을 통해 획득된 지식은 설교하기 위한 능력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위해 이사야 2장 4절을 해석(“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했다. 휴는 명상과 행위 사이의 유동적인 이동을 주창했는데, 이 둘은 예수님이 가나의 기적 후에 며칠 간 그의 가족과 제자들에게서 물러나신 것을 기술하고 있는 요한복음 2장 12절에 대한 그의 해석에서 보여지고 있는 것처럼 서로를 강화시키게 된다.[Donald K. McKim ed., Historical Handbook of Major Biblical Interpreters, 강규성·장광수 역, 『성경 해석자 사전』 (서울: CLC, 2003), 2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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