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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로마서 11장 “선택과 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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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로마서 11장 “선택과 유기”

“그런즉 어떠하냐 이스라엘이 구하는 그것을 얻지 못하고 오직 택하심을 입은 자가 얻었고 그 남은 자들은 우둔하여졌느니라”(로마서 11:7)

성경은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음을 자연스럽게 추론할 수 있습니다. 회중의 눈치를 보며 이 교리를 무시하거나 소홀히 다루는 설교자와 교사는 성경을 무시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는 선택권이 없습니다. 입맛대로 성경을 읽고, 취향대로 교리를 취할 수 있는 권리는 성도의 것이 아닙니다. 선택과 유기 - 이중예정 교리 – 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된 것입니다. 은혜로 인해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그 어떤 반발 없이 이 교리를 가슴으로 받아들이며 찬양합니다. 유기(遺棄)되어 정죄에 빠져야 할 죄인에게 부어진 은혜는 우리를 감사의 삶으로 인도합니다. 도르트 신조(Canons of Dort)에서 첫 번째로 언급되는 교리는 “하나님의 선택과 유기”입니다. 그 중 일부를 살펴봅시다.

제6항 하나님의 작정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믿음의 선물을 받는데, 또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결정)하심에 달려 있는 것이다.
“예로부터 이것을 알게 하시는 주의 말씀이라 함과 같으니라”(행 15:18)
“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시는 자의 뜻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엡 1:11)
그 작정에 따라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자의 마음이 완고하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택한 자로 하여금 마음 문을 열게 하여 믿도록 하시지만, 반면에 택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 사악함과 고집대로 내버려두사 심판을 받게 하신다. 다 멸망받기에 마땅한 사람들 속에서 하나님의 오묘하고도 자비롭고 의로우신 택함과 유기의 작정이 있는 것인데,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계시된 대로 사악하고 범죄하여 요동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스스로 멸망 가운데 빠지게 하는 것이지만 거룩하고 경건한 영혼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위로가 되는 것이다.[최찬영, 『도르트 신조』 (서울: 예영커뮤니케이션, 2013), 53.]

죄인을 유기하시는 하나님은 여전히 사랑과 자비의 주님이십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1647)가 가르쳐주듯이, 하나님은 죄의 조성자(author of sin)가 아니시며, 피조물의 의지를 침해하는 분도 아니십니다. 유기된 자는 강제로 죄를 범하지 않으며, 자기 자신의 의지를 좇아 범죄합니다. 죄인은 자기가 원하는 바를 스스로 행하며 욕구를 채웁니다. 하나님은 죄인이 돌아오는 것을 기뻐하는 분이십니다. 선택과 유기의 교리는 오히려 복음전도를 촉진합니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죽을 자가 죽는 것도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노니 너희는 스스로 돌이키고 살지니라”(에스겔 18:32)

하나님의 강제하심으로 구원을 얻는 사람은 없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죄인은 스스로 마음을 완악하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제한된 지성으로는 누가 선택받고 유기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그러니 죄인들이 복된 소식을 들을 수 있도록 마음을 쏟고 지혜를 모읍시다. 성령께서 죄인의 심령을 부드럽게 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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