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사무엘 즈웨머, 회교도의 사도”
오늘은 사무엘 즈웨머(Samuel Marinus Zwemer, 1867-1952)가 별세한 날입니다. 1952년 4월 2일, 회교도의 사도(The Apostle to Islam)로 불렸던 즈웨머는 안식의 땅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회교도(回敎徒)들을 향한 편견을 버리고 그들의 땅에 들어간 근대 최초의 선교사였습니다. 즈웨머는 개혁교회 선교부에 아랍지역 파송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습니다. 그는 동역자와 함께 아랍선교회를 조직하여 1890년에 아라비아로 떠났습니다. 즈웨머는 36년간 『무슬림 세계(Muslim World)』라는 정기 간행물을 편집했고, 오십여 권에 달하는 책과 전도용 소책자를 저술했습니다. 그의 소책자는 자주 찢겨졌으나 이것을 붙여 읽고 믿음을 가지게 된 사람도 있었습니다.
1887년 로버트 와일더(Robert Wilder)가 학생 자원 운동을 대표해 호프 대학(Hope College)을 방문했을 때, 새뮤얼 즈웨머는 그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었다. 즈웨머는 와일더의 선교 도전에 응답해 선교사 헌신을 결심했으며, 곧 다른 학생들과 함께 아라비아 선교회(a mission to Arabia)를 조직했다. 이후 즈웨머는 아라비아 선교회의 소속 선교사로 23년 동안 바스라(Basrah), 바레인(Bahrain), 무스카트(Muscat), 쿠웨이트(Kuwait)에서 사역했고 학생 자원 운동 최초의 총무 지망자로 일한 후에 강연가와 저술가로서 활동했다. 그의 사역은 카이로에 있는 초교파 연구 센터를 중심으로, 이슬람권 사방으로 뻗어 나갔다.[Ralph D. Winter and Steven C. Hawthorne, Perspectives on the World Christian Movement, 정옥배·변창욱·김동화·이현모 역, 『세계 기독교 선교운동의 성경적·역사적·문화적·전략적 관점 1』 (서울: 예수전도단, 2010), 661.]
즈웨머와 대화를 하면,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그에게서 이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즈웨머는 이슬람 세계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거듭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나와 대화를 나눈 사람은 내게서 어떤 말을 듣고 있을까요? 내가 복음으로 가득 차 있다면 누구를 만나든지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즐거이 전할 것입니다. 즈웨머는 작은 가방에 아스피린, 치아집게 등과 함께 성경책과 전도용 소책자를 챙겨 사람들을 방문했습니다. 그의 열정에도 불구하고 회개와 믿음의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소수였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이 이슬람 선교사를 정죄할 수 없습니다. 선교사를 비롯한 모든 그리스도인은 세일즈맨이 아닙니다. 전도를 많이 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숫자로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무도 가지 않는 곳에 기꺼이 가서 기꺼이 한 알의 밀알로 썩어지려 하는 자들은 복됩니다. 이런 분들이 존경을 받아야 합니다.
마호메트를 따르는 자들 속에서 즈웨머의 사역은 더디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1895년, 영국에서 즈웨머 부부는 페르시아 만, 특히 바레인 사람들을 위해 사역을 계속했습니다. 끊임없이 예수님의 메시지를 전했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1904년, 네 살과 일곱 살 된 두 딸이 8일 간격으로 세상을 떠나자 깊은 슬픔과 낙심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우린 반드시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가야 한다. 장애와 고난을 이겨내는 개척 선교사는 그리스도와 그 부활 능력을 알 뿐만 아니라 그의 고난에 참여하는 특권을 누린다.”고 기록했습니다.[David Shibley, Heaven’s Heroes, 김혜경 역, 『위대한 선교사』 (서울: 꿈을 이루는 사람들, 2008), 1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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