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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년 4월 21일, 안셀름(안셀무스, Anselm of Canterbury)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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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안셀름하나님이 인간이 되신 이유

 

오늘은 안셀름(안셀무스, Anselm of Canterbury)이 사망한 날입니다. 1109년 4월 21일 수요일 이른 아침캔터베리의 대주교 안셀름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스콜라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안셀름은 철학적 방법론을 사용했던 신학자였습니다그는 믿기 위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이해하기 위해서 믿는 신앙인이었으며자신이 믿지 않는다면 참된 이해에 이르지 못한다는 것을 믿었던 수도사였습니다안셀름의 속죄론은 예수님의 희생의 관점으로 구속을 설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이것은 당시까지 유행했던 보상설(배상설)을 극복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신 이유의 논증은 아담과 이브의 타락에 의해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는가를 묻는 것으로 시작된다하나님이 그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용서하실 수 없었던 까닭은 그 자신의 명예가 그들이 행한 행동에 의해 감소되었기 때문이라고 안셀름은 논증한다……그러므로 일을 다시 바로 잡기 위해서는곧 올바른 질서(rectus ordo)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하나님이 스스로 개입할 수 있었던 것일까여기에 대한 반론은 하나님이 채무자가 아니었다는 것이다……하나님은 천사를 사용할 수 있었는가그러나 천사는 또 그만큼 채무자를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하나님은 한 인간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일까거기서 문제는 분명 채무자인 모든 인간이 현재 원죄로 더럽혀져 있으며 요구된 바를 행할 능력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논리적으로오직 그만이 빚을 진 동시에 그것을 변제할 수 있는 까닭에유일한 가능성은 하나님인 동시에 인간인 한 존재가 필요한 일을 행하시는 것이었다.[G. R. Evans, ed., The Medieval Theologians: An Introduction to Theology in the Medieval Period한성진·오흥명 역중세신학과 신학자들』 (서울기독교문서선교회, 2009), 211.]

 

예리한 사상가이자 양심적인 교사였던 안셀름 역시 그 시대의 아들이었습니다그는 교황의 입장을 지지했고동정녀 마리아 신앙을 주창했습니다교황에 대한 안셀름의 충성이 아무리 순수했을지라도시간이 흐름에 따라 교황권은 부패에 빠졌습니다성도의 신앙증진을 위해 마리아 공경을 도입했고안셀름이 무흠 수태를 인정하지 않았다 해도그의 후예들은 마리아의 무흠 수태를 주장하며 우상숭배에 빠졌습니다안셀름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업적과 한계 역시 역사에 의해 판단될 것입니다내 모든 사고와 행동이 성경의 바른 해석 속에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안셀름의 다음 이야기를 마음에 새기며, 우리의 모든 언행심사가 성경에 진실로 성경에 근거한 것인지 생각해 봅시다.

 

천사들의 여왕이시여세상의 여주인이시며이 세상을 정결케 하신 분의 어머니시여내 마음이 불결하므로 그렇게 순결하신 분을 향하는 것이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이며그렇게 순결한 당신을 향하여서 감히 당신에게 손댈 수 없는 존재임을 고백합니다그러므로 당신은 내 마음의 빛의 어머니시여내 마음의 구원의 보모시여내가 가슴으로 온 힘을 다해 애원합니다들으소서 성모 마리아여……당신의 복된 거룩함은 모든 것 위에 높이 들려 찬양을 받으시는데모든 것 중에 가장 높으신 당신의 아들 다음으로 그러하며,그 전능한 아들을 통하여그 영광스러운 아들을 위해서그 복된 아들에 의해서 그러한 찬양을 받으십니다.[Eugene R. Fairweather, ed., A Scholastic Miscellany: Anselm to Ockham최영근·김도훈 역스콜라 신학 선집안셀름부터 오캄까지』 (서울두란노아카데미, 2011), 2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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