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현인 프리드리히 3세”
오늘은 프리드리히 3세(Frederick III of Saxony, 1463–1525)가 별세한 날입니다. 1525년 5월 5일, 62세의 프리드리히는 로하우(Lochau)성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의 장례식을 맞아 종교개혁자 멜랑흐톤이 조사를, 루터가 장례식 설교를 했습니다. 루터는 독일에 복음의 빛을 비추는데 일조한 프리드리히의 공을 치하했고, 그의 신앙을 칭찬하였습니다. 평생 독신으로 산 작센의 선제후 프리드리히는 그 현명한 성품 때문에 현인(賢人, Frederick the Wise)이라고 불렸습니다. 그가 1502년에 세운 비텐베르크 대학교에서 루터가 가르쳤고, 이신칭의의 교리에 눈떴습니다.
비텐베르그 성채교회도 면죄부를 팔았다. 일정한 돈을 지불하고, 어떤 거룩한 성유물들을 관람하면 죄에 대한 완전한 사면이 보장된다고 선전했다. 삭소니(Saxony)의 선제후 프레드릭(Fredrick the Wise)은 비텐베르그를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성유물 집합소로 만들기 위해 열정을 쏟았다. 수집된 성유물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었다. “성 제롬의 이빨 한 개, 크리소스톰의 이빨 네 개, 성 버나드의 이빨 여섯 개, 어거스틴의 이빨 네 개, 성모의 머리카락 네 개, 그녀의 외투 세 조각, 그녀의 속옷 네 조각, 그리고 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진 헝겊 일곱 조각, 그리스도의 성물로는 아기 예수를 감쌌던 옷들 중의 한 조각, 말구유에서 나온 것 열세 조각, 건초 한 묶음, 박사들이 가져온 금 한 개와 몰약 세 개, 예수의 수염 한 가닥, 하늘로 승천하려고 서 있었던 곳의 돌 한 개, 모세의 불타는 가시덤불에서 나온 나뭇가지 한 개 등이었다. 1520년까지 19,013개의 성골이 수집되었다. 이 성유물들을 특정한 날에 본 사람들은 교황으로부터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의 연옥 기간을 감면시키는 면죄부를 받을 수 있고, 그 기간은 도합 1,902,202년 270일에 이른다. 이 같은 성유물들은 만성절 날에 아주 유익하게 사용된 보물들이었다.”[M. Eugene Osterhaven, The Spirit of the Reformed Tradition, 최덕성 역, 『개혁주의 전통의 정신』 (서울: 본문과현장사이, 1998), 20-21.]
그 시대의 아들이었던 프리드리히는 루터의 책들을 태워버리고 그를 체포해서 로마로 보내라는 교황의 지시를 거부했습니다. 루터의 종교개혁은 프리드리히의 보호 아래에서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루터가 보름스 회의에서 정죄 받은 후 바르트부르크(Wartburg) 성(城)에서 독일어 성경을 번역하며 피신할 수 있었던 것은 프리드리히의 도움 때문이었습니다. 로마가톨릭의 책략에 넘어가지 않고 지조를 굽히지 않았던 선제후는 종교개혁 운동을 지원한 인물로 기억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인 위정자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그들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간구합시다.
루터를 지지하는 사람들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있던 사람은 프리드리히 현인이었다. 그는 교황의 교서를 불태운 것을 변명하는 단계까지 나갔다. 보름스 의회에서 그는 자기의 궁중 광대인 프리츠가 추기경들 흉내를 내는 것을 허용했다. 프리드리히는 황금 장미, 비텐베르크 성(城) 교회에서 베풀라는 면죄 그리고 자기 사생아에 대한 성직록의 유혹을 뿌리쳤다……(그는)……“우리의 믿음에는 마르틴이 이제 가져 온 빛이 오랫동안 결핍되어 있었소.”라는 얘기를 했다.[Roland H. Bainton, Here I Stand, 이종태 역, 『마르틴 루터의 생애』 (서울: 생명의말씀사, 2007),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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