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헨리 스쿠걸, 인간의 영혼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 오늘은 헨리 스쿠걸(Henry Scougal)이 별세한 날입니다. 1678년 6월 13일, 28세의 스쿠걸은 결핵으로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자신이 가련한 죄인임을 인정했고, 훌륭한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원치 않는다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애버딘 대학교의 킹스 칼리지에서 수학한 스쿠걸은 졸업 후 모교에서 철학교수로 일했습니다. 그는 1년간의 목회 후에 다시 대학으로 돌아와 신학을 가르치던 중 지극히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의 책 『인간의 영혼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Life of God in the Soul of Man, 1677)은 죄인이 하나님 앞에 의롭게 되는 삶과 실천적 경건을 다룬 명저입니다.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의 형식을 취한 본서의 일독을 권합니다.
이웃들과 함께 평화롭게 살고, 절제된 식습관을 지키며, 예배를 충실히 드리고, 교회와 골방에 자주 가며, 때때로 손을 내밀어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면, 그들은 신앙적으로 할 일을 충분히 다했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신앙을 애착, 열정적인 뜨거움과 희열에 넘치는 헌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목표하는 모든 것은 열렬히 기도하고, 천국을 기쁘게 생각하는 것이다……이로 말미암아 구원의 큰 확신을 나타내며, 이러한 확신을 기독교의 중요한 은혜라고 생각한다……분명히 신앙이란 그런 것과는 아주 다르다. 신앙에 정통한 사람들은 이와는 아주 다른 생각들을 지닐 것이다. 그리고 신앙의 이러한 모든 그림자와 거짓된 흉내를 경멸한다. 참된 신앙이란 하나님과 영혼의 연합이며, 거룩한 성품, 곧 영혼에 요구되는 하나님의 바로 그 형상에 실제로 참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체험적으로 안다.[Henry Scougal, The Life Of God In The Soul Of Man, 모수환 역, 『인간의 영혼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 (경기: 크리스챤다이제스트, 2003), 30-31.]
스쿠걸의 책은 18세기의 위대한 두 영적지도자였던 요한 웨슬리와 조지 휫필드에게 강한 도전을 주었습니다. 휫필드는 이 책을 읽으며 고통 속에 하나님의 생명을 추구하던 중, 마침내 회심체험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휫필드는 스쿠걸보다 2배 많은 56세까지 살며, 복음사역을 계속해 나갔습니다. 스쿠걸의 짧은 인생에 대해 안타까워하지 맙시다. 그는 세상에 보냄 받은 목적을 이루었습니다. 장수(長壽)보다 귀하고 복된 것은 매순간 하나님의 뜻에 굴복하는 것입니다.
어느 날 홀리 클럽의 회원이자 친구였던 찰스 웨슬리가 스코틀랜드 사람 헨리 스쿠걸이 쓴 『인간의 영혼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이란 책을 휘트필드에게 주었다. 그 책은 휘트필드로 하여금 지금까지의 모든 생각을 허물어뜨리고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도록 안내했다……휘트필드는 그 당시의 갈등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그 책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내가 거듭나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저주를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 주셨다……나는 어떤 사람이 교회에 나가 기도를 하고 성찬에 참여할지라도 아직 그리스도인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이 책을 태워 버릴까? 던져버릴까? 아니면 그것을 한번 추구해 볼까? 나는 그 책을 계속 읽었고, 그 책을 손에 들고 하늘과 땅의 하나님께 말씀드렸다. 하나님, 제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제가 마지막에 멸망당하지 않도록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제게 기독교가 무엇인지 보여 주소서!”[송삼용, 『위대한 설교자 조지 휘트필드』 (서울: 생명의말씀사, 2001), 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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