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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어린 양” (2018년 6월 3일 주일 설교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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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매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두루마리가 있으니 안팎으로 썼고 일곱 인으로 봉하였더라” (요한계시록 5:1)

요한이 본 환상은 그가 사도로서, 성경의 기록자로서 본 계시였습니다. 그가 본 두루마리는 단단히 인봉되어 있었습니다. 요한은 두루마리를 펴고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한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크게 울었습니다. 그 두루마리에는 하나님의 심판 혹은 작정이 기록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심판은 주께서 악인에게는 형벌을, 의인에게는 상을 내리시는 것을 뜻합니다. 심판은 회개를 거부하는 죄인에게는 두려움이지만,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에게는 기쁜 소식입니다. 우리는 마귀와 귀신들이 완전히 불못에 떨어지는 심판의 날을 혼인잔치의 날로 여기며, 소망으로 기다립니다. 두루마리의 내용이 시행되면, 주님은 모든 성도들의 눈물을 친히 닦아주시고, 위로해주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열 수 있는 자가 없어 요한은 울고 있습니다. 바로 그 때, 위안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장로 중의 한 사람이 내게 말하되 울지 말라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겼으니 그 두루마리와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 하더라” (요한계시록 5:5)

사도를 위로한 음성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봉인을 뜯고, 두루마리를 여실 자격을 갖춘 분이십니다. 본문은 예수님을 “유대 지파의 사자”로 묘사합니다. 이것은 야곱의 유언이 성취된 것입니다. 야곱은 이 땅을 떠나기 전, 넷째 아들 유다를 향해 이렇게 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유다는 사자 새끼로다 내 아들아 너는 움킨 것을 찢고 올라갔도다 그가 엎드리고 웅크림이 수사자 같고 암사자 같으니 누가 그를 범할 수 있으랴 규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이르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창세기 49:9-10)

하나님은 야곱을 통해 유다의 가문에서 메시아가 태어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용맹한 사자처럼 마귀의 일을 멸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의 수난과, 율법의 온전한 순종을 통해 그분은 사탄의 머리를 짓이기셨습니다. 그분은 사자와 같은 위엄으로 사망을 이기셨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본문은 예수님의 다른 모습을 보여 주며, 그 이미지에 집중합니다.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한 어린 양이 서 있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그에게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들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더라” (요한계시록 5:6)

사자로 소개된 예수님은 어린 양의 모습으로 보좌에 앉아 모든 찬양을 받으십니다. 너무나 유약한 양의 모습으로 말입니다. 게다가 주님은 고난 받고, 죽음을 겪은 양으로서 두루마리를 받아 여십니다. 친구여,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힘으로가 아닌 죽음으로써, 폭력이 아닌 순종과 순교로써 승리하셨습니다. 이것이 기독교 신앙의 중심적인 역설입니다. 연약함으로 승리하신 예수님.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신성을 억제하사 십자가에서 죽음의 잔을 맛보신 예수님. 기꺼이 겸손의 옷을 입으사 져 주는 것으로 이기신 예수님. 이분이 우리의 왕이요 구세주이십니다. 겸손의 왕이신 예수님은 참으로 탁월하고 아름다우십니다. 군림하실 수 있었지만 자신을 낮추사 우리를 섬기신 예수님을 믿으십시오. 그분께 당신의 삶을 송두리째 드리십시오. 이것이 인생 최고의 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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