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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안전합니까?” [2018년 9월 30일 자비교회 주일 설교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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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내 일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만일 네 자손들이 그들의 길을 삼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진실히 내 앞에서 행하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신 말씀을 확실히 이루게 하시리라” (열왕기상 2:4)

다윗의 유언입니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 자기의 아들이자, 이스라엘의 왕인 솔로몬에게 유언을 남깁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절대 순종할 것을 당부합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과 체결하신 언약에 솔로몬이 신실하게 반응할 것을 요구합니다. 사무엘하 7장에 나온 이 언약은 매우 감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윗의 후손이 하나님께 진실히 순종하면 영원토록 왕위가 이어질 것입니다. 만일 배도와 불순종으로 하나님께 항거하면, 주님께서는 사랑의 매로 다윗의 후손들을 징계하실 것입니다.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사무엘하 7:14)

이러한 언약의 조건적인 면에서 솔로몬은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솔로몬은 아내들의 유혹에 넘어가 우상숭배의 죄를 저질렀고, 언약은 깨어졌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솔로몬은 아도니야와 요압, 아비아달과 시므이에게 벌을 주고 있지만, 정작 그도 하나님과의 언약관계에 있어서는 실패한 인물이었습니다. 따라서 오늘의 본문을 대하면서 사람에게 집중하면 안 됩니다. 사람이 결론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솔로몬처럼, 다윗처럼 살자.”나, “요압이나 시므이 같이 행동하지 말자.”가 교훈이 되어서는 안 되고, 될 수도 없습니다. 열왕기상 2장에 나온 인물들은 모든 인류와 한가지로 죄인입니다.

아도니야를 통해 내 자신을 봅니다. 그가 얼마나 교만했습니까! 주님의 명령과 부왕의 승인이 없었는데도, 자기 멋대로 대관식을 열어 스스로 왕이라고 치부했습니다. 게다가 아버지의 첩을 아내로 달라고 솔로몬에게 요구합니다. 그는 겸손하지 못한 추잡한 죄인입니다. 아도니야의 죽음은 마땅합니다. 그리고 아도니야보다 조금도 낫지 못한 나 역시 죽음의 형벌을 받아 마땅합니다. 요압을 통해 내 모습을 봅니다. 요압은 얼마나 탁월했습니까? 그는 싸움과 살인은 잘했지만, 자기가 모시는 왕의 뜻은 전혀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아브넬과 아마사를 무고하게 죽인 그를 무리하게 비난하지 못하는 것은 내게도 역시 같은 미움과 살의가 있기 때문입니다. 표현하고 실행하지 못했어도, 나는 마음으로 살인한 자요, 요압이 받은 벌을 받기에 합당한 죄인입니다. 제사장직에서 해임되고 예루살렘에서 추방된 아비아달을 통해 내 민낯을 보게 됩니다. 아비아달은 두 마음을 품었던 자요, 양다리를 걸쳤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왕위를 찬탈하려던 아도니야 편에 섬으로써 자신의 신실하지 못함을 증명하였습니다. 아! 나는 아비아달보다 나은 것이 조금도 없습니다. 세상과 주님께 각각 한 발씩을 걸치고 단 맛만을 취하고 싶어하는 나는 해임과 추방보다 더한 벌을 받아도 할 말 없는 죄인일 뿐입니다. 시므이 역시 나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가 예루살렘을 벗어나지 말라는 왕의 말에 순종했다면 죽음을 면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도망간 종을 찾으려고 왕의 말을 무시하고 다른 지역을 다녀옵니다. 시므이는 종들이 많은 부자였으므로, 다른 사람을 시켜도 되었을 것입니다. 시므이는 왕을 경외하지 않았습니다. 우습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하나님을 전심으로 경외하지 않는 나는 조금도 시므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봅니다. 그분은 이런 나를 위해, 죄인을 위해 대신 죽으셨습니다. 은혜로 구원받은 나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그저 찬송하고 순종할 따름입니다. 죄인의 구주 예수님! 주님을 의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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