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와 함께 하나님을 아는 것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에 대해서도 알 수 없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가 말한 것처럼, 자연을 아는 지식도 놀라운 지식이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 아는 지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땅의 너비와 바다의 깊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신비를 알면서도 자기 자신을 모르는 사람은 기초 없이 건물을 짓는 사람과 같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이는 아무도 자신을 알 수 없습니다. 사람의 본성에 자리 잡은 악한 교만으로 말미암아 사람은 자기 자신이 매우 거룩하고 의롭고 순결하다고 생각하고, 불의를 의로움으로, 부정한 것을 순결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일단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하고 나면, 자기의 의로움을 불의함으로, 자기의 순결함을 부정함으로, 자기의 의를 어리석은 것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아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것이 없이는 사람은 하나님을 참되게 예배할 수 없습니다. 이 예배는 창조의 목적이며 이를 위해 “오라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을 경배하자.”와 같은 말씀들이 여러 곳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첫 번째 판에 기록된 명령이며, 첫 번째 판의 요점은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이는 하나님을 예배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을 예배하는 법을 알게 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출20:2)라고 처음 자신을 나타내셨으며, 다윗은 이것을 솔로몬에게 전달했습니다. “너는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지어다”(대상 29:9).
- 리처드 스톡(Richard Stock, 1569–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