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배에서 내리시니 그 마을에 사는 귀신들린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왔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아무 옷도 입지 않았으며 집에서 살지도 않고 무덤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눅]8:28
그는 예수님을 보고 소리를 지르며, 예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가장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 당신이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제발 저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눅]8:29
이는 예수님께서 더러운 영에게 그 사람에게서 떠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더러운 귀신이 그 사람을 여러 번 사로잡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쇠사슬과 쇠고랑으로 그를 묶어 감시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쇠사슬을 끊고 귀신이 이끄는 대로 광야로 뛰쳐나가곤 하였습니다.
[눅]8:30
예수님께서 그에게 물으셨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러자 그가 대답했습니다. "레기온입니다." 이는 많은 귀신이 그에게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눅]8:31
귀신들은 예수님께 자신들을 지옥으로 쫓아 내지 말아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눅]8:32
그 때, 언덕에는 많은 돼지 떼가 풀을 먹고 있었습니다. 귀신들은 예수님께 자기들을 그 돼지 떼에게 들어가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허락하셨습니다.
[눅]8:33
그러자 귀신들은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 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순간 그 돼지들은 비탈을 내리달아 호수로 들어가 빠져 죽었습니다.
[눅]8:34
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일어난 일을 보고 도망쳐 이 사실을 성과 마을 사람들에게 전하였습니다.
[눅]8:35
사람들이 일어난 일을 보려고 예수님께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귀신이 나간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으로 예수님 발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두려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눅]8:36
이 일을 목격한 사람들이 귀신들린 사람이 어떻게 온전하게 되었는지를 사람들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눅]8:37
거라사와 그 주변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자기들로부터 떠나 줄 것을 간청했습니다. 이는 그들이 무서움에 사로잡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배를 타고 돌아가셨습니다.
[눅]8:38
귀신이 나간 사람이 예수님을 따를 수 있게 해 달라고 예수님께 간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를 돌려 보내며 말씀하셨습니다.
[눅]8:39
"집으로 돌아가서 하나님께서 너에게 하신 일에 대해 사람들에게 말해라." 그래서 그는 모든 마을을 다니며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얼마나 큰 일을 행하셨는지에 대해 전하였습니다.
야이로의 딸과 예수님의 옷을 만진 여자
[눅]8:40
예수님께서 돌아오시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환영하였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눅]8:41
야이로라는 사람이 앞으로 나왔습니다. 그는 회당장이었습니다. 그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자기 집으로 와 주실 것을 간청하였습니다.
[눅]8:42
야이로에게는 열두 살 된 외동딸이 있었는데, 그가 죽어 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야이로의 집으로 가시는데,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바짝 붙어서 밀어댔습니다.
[눅]8:43
그 중에는 십이 년 동안이나 혈루증을 앓고 있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의사에게 많은 돈을 썼지만 그 누구도 그 병을 고칠 수가 없었습니다.
[눅]8:44
그가 예수님 뒤로 와서 옷깃을 만졌습니다. 그러자 즉시 피가 그쳤습니다.
[눅]8:45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나를 만졌느냐?" 사람들은 모두 만지지 않았다고 말하였습니다.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선생님, 많은 사람들이 에워싸면서 밀어대고 있습니다."
[눅]8:46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군가 나를 분명히 만졌다. 내게서 능력이 나간 것을 안다."
[눅]8:47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안 그 여자는 떨며 나아와 예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왜 자기가 예수님을 만졌는지, 또 어떻게 즉시 병이 나았는지를 말씀드렸습니다.
[눅]8:48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눅]8:49
예수님의 말씀이 끝나기도 전에, 회당장의 집에서 온 어떤 사람이 회당장에게 말했습니다.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선생님을 더 이상 괴롭히지 마십시오."
[눅]8:50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대답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그러면 살게 될 것이다."
[눅]8:51
그 집에 이르러,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 그리고 소녀의 아버지와 어머니 외에는 아무도 함께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눅]8:52
사람들이 소녀를 위해 슬피 울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울음을 그쳐라. 그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눅]8:53
그러자 사람들은 예수님을 비웃었습니다. 그것은 소녀가 죽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눅]8:54
예수님께서 소녀의 손을 잡고 불렀습니다. "아이야, 일어나라!"
[눅]8:55
그러자 영혼이 돌아와서 소녀는 즉시 일어났습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명하셨습니다.
[눅]8:56
그 소녀의 부모들은 놀랐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일어난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열두 제자를 보내심
[눅]9:1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고, 이들에게 귀신을 이기고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세를 주셨습니다.
[눅]9:2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전하고 병을 치료하라고 이들을 보내셨습니다.
[눅]9:3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여행을 위해 아무것도 챙기지 마라. 지팡이나 가방이나 또는 빵이나 돈이나 챙기지 마라. 옷도 두 벌을 준비하지 마라.
[눅]9:4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눅]9:5
만일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마을에서 나올 때에 네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 이것이 그들에게 경고하는 증거가 될 것이다."
[눅]9:6
제자들이 떠나, 온 마을을 두루 다니면서 복음을 전파하고 가는 곳마다 사람들을 고쳐 주었습니다.
불안해하는 헤롯
[눅]9:7
분봉왕 헤롯은 일어나는 모든 일을 듣고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그것은 어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고 말하고,
[눅]9:8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옛 예언자 중의 하나가 다시 살아났다고도 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눅]9:9
헤롯이 말했습니다. "내가 요한의 머리를 잘랐는데, 이런 소문이 들리는 그 사람은 누구인가?" 헤롯은 예수님을 한번 만나 보려고 하였습니다.
오천 명을 먹이심
[눅]9:10
사도들이 돌아와서 자기들이 했던 모든 일들을 예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데리고 벳새다라고 불리는 마을로 가셨습니다.
[눅]9:11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고 예수님을 따라왔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들을 반기시며 하나님 나라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치료받아야 할 사람들을 치료해 주셨습니다.
[눅]9:12
날이 저물기 시작할 때, 열두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말했습니다. "우리가 있는 곳은 빈 들이니까 사람들을 보내십시오. 그래서 근처 마을과 농가로 가서 잠잘 곳을 찾고, 먹을 것을 얻게 하십시오."
[눅]9:13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제자들이 대답했습니다. "우리에겐 단지 다섯 개의 빵과 생선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가서 이 모든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사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눅]9:14
사람들은 남자들의 수만 약 오천 명 정도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을 오십 명씩 무리지어 앉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눅]9:15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사람들을 앉게 하였습니다.
[눅]9:16
예수님께서 빵 다섯 개와 생선 두 마리를 들고 하늘을 우러러보며 감사 기도를 하셨습니다. 그런 후에 제자들에게 떼어 주며 사람들 앞에 내놓도록 하셨습니다.
[눅]9:17
사람들이 모두 먹고 배가 불렀습니다. 또한 남겨진 조각들을 모으니 열두 바구니에 가득 찼습니다.
베드로의 고백
[눅]9:18
예수님께서 홀로 기도하고 계실 때였습니다. 예수님께서 함께 있는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눅]9:19
제자들이 대답하였습니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라고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옛 예언자 중의 하나가 다시 살아났다고 합니다."
[눅]9:20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베드로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눅]9:2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히 말씀하셨습니다.
[눅]9:22
"인자가 많은 고통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야 한다. 또한 죽임을 당한 후, 삼 일째 되는 날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눅]9:23
예수님께서 모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눅]9:24
자기의 생명을 건지려고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다. 그러나 나를 위해 자기 생명을 잃는 사람은 자기 생명을 건질 것이다.
[눅]9:25
만일 이 세상을 모두 얻고도, 자기를 잃거나 빼앗기면 무슨 유익이 있느냐?
[눅]9:26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자신의 영광과 아버지의 영광과 거룩한 천사의 영광으로 올 때, 그를 부끄러워할 것이다.
[눅]9:27
내가 진정으로 말한다.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 몇 사람은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를 볼 것이다."
모습이 변화되신 예수님
[눅]9:28
이 말씀을 하신 지 팔 일 뒤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기도하러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눅]9:29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 동안, 얼굴 모습이 변하고 옷이 하얗게 빛났습니다.
[눅]9:30
그 때, 두 사람이 예수님과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모세와 엘리야였습니다.
[눅]9:31
그들은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나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 말씀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눅]9:32
베드로와 같이 있던 다른 제자들이 잠을 이기지 못하고 졸다가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영광을 목격하고, 다른 두 사람이 예수님과 함께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눅]9:33
모세와 엘리야가 떠나려고 하자,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희들이 천막 셋을 세우겠습니다. 하나는 선생님을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또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말입니다." 베드로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눅]9:34
베드로가 이 말을 하고 있을 때, 구름이 일어나서 그들을 뒤덮었습니다. 제자들이 구름 속으로 들어가게 되자 두려워하였습니다.
[눅]9:35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났습니다. "이는 내 아들, 내가 택한 자이다. 그의 말을 들어라."
[눅]9:36
소리가 들릴 때, 예수님만 홀로 서 계셨습니다. 제자들은 입을 다물고, 자신들이 본 것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귀신들린 소년을 고치심
[눅]9:37
다음 날, 산에서 내려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맞이했습니다.
[눅]9:38
그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 예수님께 외쳤습니다. "선생님 제 아들의 병을 고쳐 주십시오. 하나뿐인 아들입니다.
[눅]9:39
악한 영이 아이를 사로잡으면 갑자기 아이가 소리를 지릅니다. 또 아이에게 경련을 일으켜 입에 거품을 물게 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상처를 입히며 여간해서 떠나려고 하지 않습니다.
[눅]9:40
제가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쫓아 달라고 간청하였지만, 그들은 할 수 없었습니다."
[눅]9:41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아,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여,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있으면서 참아야 하겠느냐? 네 아들을 이리 데리고 오너라."
[눅]9:42
소년이 올 때, 마귀가 그를 넘어뜨려 경련을 일으키게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더러운 영을 꾸짖으시고 소년을 고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아버지에게 돌려 보냈습니다.
[눅]9:43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놀랐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예수님이 하신 일을 보고 놀라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죽음에 대해서 말씀하심
[눅]9:44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눅]9:45
그러나 제자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제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도록 그 뜻이 감추어져 있었습니다. 또한 제자들은 이 말씀에 대해 예수님께 묻기를 두려워하였습니다.
가장 큰 사람
[눅]9:46
제자들 사이에 누가 가장 큰 자인가를 놓고 말다툼이 일어났습니다.
[눅]9:47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마음속으로 무엇을 생각하는지를 아시고 한 어린이를 옆에 세우셨습니다.
[눅]9:48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 하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다. 또한 누구든지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곧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중에 가장 작은 자가 가장 큰 사람이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
[눅]9:49
요한이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어떤 사람이 선생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내쫓는 것을 보았는데, 그 사람이 우리와 함께 다니지 않으므로 그렇게 못하게 막았습니다."
[눅]9:50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그를 막지 마라.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너희를 이롭게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마리아 마을의 배척
[눅]9:51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실 때가 가까워 오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기로 하셨습니다.
[눅]9:52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미리 보냈습니다. 그들은 가서, 예수님을 모실 준비를 하려고 어떤 사마리아 마을로 들어갔습니다.
[눅]9:53
그런데 마을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가시는 것을 반기지 않았습니다.
[눅]9:54
이것을 보고 예수님의 제자인 야고보와 요한이 말했습니다.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 이 사람들을 모두 태워 버리라고 하면 어떻겠습니까?"
[눅]9:55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들을 꾸짖으셨습니다.
[눅]9:56
그리고 다른 마을로 가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려면
[눅]9:57
그들이 길을 가고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이 어디를 가시든지 저도 따라가겠습니다."
[눅]9:58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둥지가 있다. 그러나 인자는 머리를 둘 곳이 없다."
[눅]9:59
예수님께서 또 다른 사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그러자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먼저 제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게 해 주십시오."
[눅]9:60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죽은 사람들에게 죽은 자를 묻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여라."
[눅]9:61
또 다른 사람이 말했습니다. "주님, 저는 따라가겠습니다. 다만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해 주십시오."
[눅]9:62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알맞지 않다."
칠십 명의 제자들을 보내심
[눅]10:1
이후에 주께서 칠십 명을 임명하시고, 예수님께서 친히 가시려는 모든 마을과 고장으로 미리 둘씩 보내셨습니다.
[눅]10:2
예수님께서 이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추수밭으로 일꾼을 보내 달라고 간청하여라.
[눅]10:3
가거라. 내가 어린 양을 늑대들 사이로 보내는 것같이 너희를 보낸다.
[눅]10:4
지갑이나 가방이나 신발을 챙기지 마라. 가는 길에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눅]10:5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이 집에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라고 말하여라.
[눅]10:6
만일 평화의 사람이 있으면, 네 평화가 그에게 머무를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네게로 돌아올 것이다.
[눅]10:7
그 집에 머물러라. 거기서 네게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은 자기 품삯을 받을 자격이 있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눅]10:8
어떤 마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환영하면, 네 앞에 차려진 것을 먹어라.
[눅]10:9
그 곳의 환자들을 고쳐 주고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가 너희에게 가까이 왔다'고 말하여라.
[눅]10:10
그러나 어느 마을에 들어가든지 그들이 너희를 맞이하지 않으면, 그 마을의 거리로 나와서 이렇게 말하여라.
[눅]10:11
'우리 발에 묻은 너희 마을의 먼지를 털고 간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명심하여라.'
[눅]10:12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의 날에 소돔이 그 마을보다 더 견디기 쉬울 것이다."
회개하지 않는 마을에 대한 경고
[눅]10:13
"고라신아! 네게 화가 미칠 것이다. 벳새다야! 네게 화가 미칠 것이다. 만일 너희에게서 행했던 기적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했더라면, 그들은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오래 전에 회개하였을 것이다.
[눅]10:14
심판 때에 두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더 견디기 쉬울 것이다.
[눅]10:15
너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높아지겠느냐? 오히려 지옥까지 떨어질 것이다.
[눅]10:16
너희의 말을 듣는 사람은 내 말을 듣는 사람이다. 너희를 배척하는 사람은 나를 배척하는 것이다. 또한 나를 배척하는 것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배척하는 것이다."
제자들의 보고
[눅]10:17
칠십 명의 제자들이 기뻐하며 돌아와 말했습니다. "주님, 심지어 마귀들도 주님의 이름 앞에서 우리에게 굴복하였습니다."
[눅]10:1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늘에서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눅]10:19
보아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능력을 막을 권세를 주었다. 아무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눅]10:20
그러나 마귀들이 너희에게 굴복한 것으로 기뻐할 것이 아니라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여라."
아버지께 기도하시는 예수님
[눅]10:21
그 때,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크게 기뻐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이런 일을 지혜롭고, 똑똑한 사람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셨으니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의 은혜로우신 뜻입니다.
[눅]10:22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제게 넘기셨습니다.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모르며, 아들과 또 아들이 알려 주고자 하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눅]10:23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돌아서서 따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지금 보는 것을 보는 눈은 복이 있다.
[눅]10:2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들과 왕들이 지금 너희가 보는 것을 보고자 했으나 보지 못했다. 또한 지금 너희가 듣는 것을 듣고자 했으나 듣지 못했다."
선한 사마리아 사람
[눅]10:25
어떤 율법학자가 일어나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말했습니다.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
[눅]10:26
예수님께서 그에게 물으셨습니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기록되어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눅]10:27
율법학자가 대답하였습니다. "'네 모든 마음과 모든 목숨과 모든 힘과 모든 뜻을 다해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였고, 또한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고 하였습니다."
[눅]10:28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대답이 옳다. 이것을 행하여라. 그러면 살 것이다."
[눅]10:29
이 사람이 자기를 옳게 보이고 싶어서,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그러면 누가 제 이웃입니까?"
[눅]10:30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도중에 강도를 만났다. 강도들은 이 사람의 옷을 벗기고 때려서 거의 죽은 채로 버려 두고 갔다.
[눅]10:31
마침 한 제사장이 그 길을 내려가다가 그 사람을 보고는 길 반대편으로 피해서 지나갔다.
[눅]10:32
어떤 레위인도 그 곳에 와서 그 사람을 보고는 길 반대편으로 피해서 지나갔다.
[눅]10:33
이번에는 어떤 사마리아 사람이 그 길을 여행하다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렀다. 사마리아 사람이 그를 보고 불쌍하게 여겼다.
[눅]10:34
그래서 그 사람에게로 가서 그의 상처에 올리브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붕대로 감쌌다. 그리고 그를 자기의 짐승에 태우고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그를 정성껏 보살펴 주었다.
[눅]10:35
다음 날, 그는 은화 두 개를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말했다. '이 사람을 잘 보살펴 주세요. 만일 돈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올 때 갚겠습니다.'
[눅]10:36
너는 이 세 사람들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라고 생각하느냐?"
[눅]10:37
율법학자가 대답했습니다. "그에게 자비를 베풀어 준 사람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서 똑같이 하여라!"
마리아와 마르다
[눅]10:38
예수님과 제자들이 여행을 하다가 어떤 마을로 들어갔습니다. 마르다라는 여인이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셔 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