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1:18 |
지혜가 많으면 괴로움도 많고, 지식을 쌓으면 그만큼 고통도 늘어난다.
쾌락도 헛되다 |
[전]2:1 |
나는 스스로 말하였다. "이제 내가 시험적으로 마음껏 즐기리니 쾌락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그러나 그것 역시 허무한 일일 뿐이었다. |
[전]2:2 |
내가 웃음을 생각해 보니 그것도 미친 짓이었다. 즐기는 것에서 무슨 보람을 얻을 수 있겠는가? |
[전]2:3 |
이번에는, 내 마음으로는 여전히 지혜를 찾으면서 술을 잔뜩 마셔 보기로 했다. 나는 사람이 하늘 아래서 잠시 사는 동안 무엇이 정말 보람된 일인지를 알아보기 원했던 것이다. |
모든 수고도 헛되다 |
[전]2:4 |
나는 큰 사업들을 이루었다. 대궐들을 건축하고, 포도원도 만들었다. |
[전]2:5 |
나를 위해 동산과 공원을 만들고, 그 안에 온갖 과일 나무를 심었으며, |
[전]2:6 |
심은 나무들이 푸른 숲을 이루도록 연못을 파서 물을 대었다. |
[전]2:7 |
남종과 여종을 샀고, 집에서 태어난 종들도 있었다. 소 떼와 양 떼도 예루살렘에 살았던 그 누구보다도 많았다. |
[전]2:8 |
금은보화, 왕의 보물들, 그리고 여러 지방의 진귀한 물건들을 대량으로 모아들였다. 남녀 가수들은 물론 남자들이 좋아하는 첩도 많이 두었다. |
[전]2:9 |
나는 전에 있던 예루살렘의 그 누구보다도 위대하게 되었고 지혜도 늘 나와 함께 있었다. |
[전]2:10 |
나는 내 눈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거절하지 않았다. 그 어떤 쾌락도 사양하지 않았다. 나는 이 모든 일들로 인하여 기쁨을 누렸고, 이것은 내 모든 수고의 보상이었다. |
[전]2:11 |
그런데 내 손이 한 일과 노력한 수고를 돌이켜보니, 모든 것이 바람을 잡는 것처럼 허무했다. 해 아래서 도대체 무슨 보람을 얻겠는가? |
모든 인간의 운명이 헛되다 |
[전]2:12 |
나는 다시 지혜와 미친 짓, 우둔함이 무엇인지 깨치려고 작정했으나, 왕위를 계승하는 자는 이미 되어진 일 외에는 달리 어떤 일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
[전]2:13 |
빛이 어둠보다 나은 것과 같이 지혜가 우둔함보다 낫다. |
[전]2:14 |
현명한 사람은 자기 앞을 보고 어리석은 사람은 어둠 가운데서 살지만 내가 깨닫고 보니, 둘 다 결국은 같은 운명이었다. |
[전]2:15 |
그래서 나는 스스로 말하였다. "어리석은 자의 운명을 나도 당할 것인데, 내가 지혜롭게 살아도 아무 소용 없으니 이것 역시 허무하다." |
[전]2:16 |
지혜로운 자도 어리석은 자처럼 오래 기억되지 못하고, 조만간 둘 다 잊혀지고 말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처럼 지혜로운 사람도 역시 죽어야 할 운명일 뿐이다. |
인생의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
[전]2:17 |
그래서 나는 산다는 것이 싫어졌다. 왜냐하면 해 아래서 되어지는 일이 내게 슬픔만 주고 모든 것이 바람을 잡으려는 듯 허무하기 때문이다. |
[전]2:18 |
정말, 해 아래서 내가 수고했던 모든 일들을 내 후대에게 물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 모든 일이 싫어졌다. |
[전]2:19 |
그 사람이 지혜로울지, 어리석을지 누가 알까? 나의 후계자도 내가 수고하고 노력했던 모든 일을 자기 마음대로 할 것이니 이것도 허무하다. |
[전]2:20 |
그래서 나는 내가 했던 모든 수고에 실망했다. |
[전]2:21 |
사람이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가지고 자기 일을 하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을 수고하지 않은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어야 하니, 이것 역시 허무하고 크게 잘못되었다. |
[전]2:22 |
사람의 모든 수고와 마음의 염려로 얻는 것이 무엇인가? |
[전]2:23 |
날이면 날마다 일하는 수고는 괴로움뿐이며, 밤이라고 마음 편히 쉴 수도 없으니 이것도 허무한 일이다. |
[전]2:24 |
사람에게 먹고, 마시고, 자기 일에 만족하는 것 이상으로 좋은 일은 다시 없다. 내가 보니, 이것 역시 하나님의 손이 정하신 대로다. |
[전]2:25 |
누가 나보다 먹고 즐기는 일에 나은 자가 있을까? |
[전]2:26 |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사람에게는 지혜와 지식과 행복을 주시지만, 죄인에게는 수고를 주신다. 그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에게 죄인이 쌓은 부를 주도록 하신다. 이것 역시 바람을 잡는 것처럼 허무하다. |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
[전]3:1 |
하늘 아래 모든 일에는 정한 때가 있고, 시기가 있는 법이다. |
[전]3:2 |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고,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다. |
[전]3:3 |
죽일 때가 있고, 고칠 때가 있고, 허물 때가 있고, 건축할 때가 있다. |
[전]3:4 |
울 때와 웃을 때가 있고, 슬퍼할 때와 춤출 때가 있다. |
[전]3:5 |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들을 모을 때가 있고, 껴안을 때가 있고, 그것을 멀리할 때가 있다. |
[전]3:6 |
찾을 때가 있고, 포기할 때가 있고, 간직할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다. |
[전]3:7 |
찢어 버릴 때가 있고, 수선할 때가 있고, 침묵해야 할 때가 있고, 말해야 할 때가 있다. |
[전]3:8 |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고, 전쟁할 때가 있고, 화평할 때가 있다. |
하나님께서 모든 세상을 다스리신다 |
[전]3:9 |
일한 사람이 자기의 수고로 얻는 것이 무엇인가? |
[전]3:10 |
나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지워 주신 짐을 보았다. |
[전]3:11 |
하나님은 모든 것을 제때에 아름답게 지으셨고 사람의 마음에 영원의 감각을 주셨지만,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행하실 일은 다 깨달을 수가 없다. |
[전]3:12 |
내가 알기에, 살아 생전에 행복하고 선을 행하는 일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
[전]3:13 |
이처럼 하나님의 선물은 사람마다 먹고, 마시고, 자기의 수고에서 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
[전]3:14 |
하나님께서 무엇을 하시든지 그것은 영원하다. 그것에 아무것도 더하거나 뺄 수가 없으니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은 사람들이 그분을 경외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
[전]3:15 |
지금 있는 것은 이전에도 있었고, 장차 있게 될 것도 이미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지난 것을 다시 찾으신다. |
[전]3:16 |
다시 해 아래서 살펴보니, 공의가 있어야 할 자리에 불의가 있고, 정의가 있어야 할 자리에 악이 있었다. |
[전]3:17 |
나는 혼자 이런 생각을 하였다. '하나님은 의인과 악인 모두를 심판하실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일과 모든 활동에 때가 있기 때문이다.' |
[전]3:18 |
나는 사람에 관하여 스스로 말하였다. "사람이 짐승과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깨닫도록 하나님은 사람을 시험하신다. |
[전]3:19 |
사람의 운명과 짐승의 운명은 비슷하다. 사람이 죽는 것처럼 짐승도 죽으므로, 사람이나 짐승이나 호흡은 동일하다. 이렇게 모든 것이 헛되니 사람이 짐승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
[전]3:20 |
모두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듯, 다 같은 곳으로 돌아간다. |
[전]3:21 |
사람의 영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영은 땅으로 내려가는 것을 누가 알겠는가?" |
[전]3:22 |
내가 살펴보니, 사람이 자기 일을 즐기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 그것은 그의 몫이기 때문이며, 그에게 죽은 다음에 일어날 일을 보여 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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