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찰스 맥라렌, 마라연, 신앙과 기도를 강조한 의료선교사”
오늘은 찰스 맥라렌(Charles Inglis McLaren, 한국 이름: 마라연[馬羅連], 1882-1957)이 태어난 날입니다. 1882년 8월 23일, 맥라렌은 일본 동경에서 태어났습니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그의 아버지는 일본 연합신학교에서 교수로 사역 중이었습니다. 맥라렌은 9살 때 선교사로 서원했고, 멜버른대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하면서도 성경공부와 선교사역 준비에 힘썼습니다. 1911년에 내한한 맥라렌은 진주 배돈 병원에서 의료선교를 시작했고, 1918년에는 1차 세계대전 참전을 위해 한국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는 1923년부터 세브란스 의전에서 교수로서 활동했고, 1942년에는 신사참배를 강력히 반대하다 진주에서 11주 동안 감옥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맥라렌은 한국에서 강제 추방되어 일본, 포르투갈을 거쳐 고국인 호주에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가 진주에서 일하는 동안 두 한국 아이를 입양하여 양육한 일은 이 지역에서 화제였다. 이 지방의 한 전도부인이 삼색이(Samseki)로 알려진 여자 아이를 데리고 왔는데, 마라연 부부는 이 아이를 양녀로 삼고 생활과 교육을 담당하였다. 후에는 12살 된 맹인 여아를 입양하였다. 아이의 아버지는 사망하였고 어머니가 재혼하게 되자 일순간 고아가 되어 친척집을 전전하고 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마라연 부부는 이 아이를 양녀로 삼고……그를 평양의 맹인학교로 보내 교육받게 했고, 후에 그는 서울에서 성경학교(Bilble Institute in Seoul)에서 수학하고 경남지방을 순회 전도부인으로 활동하였다. 당시로는 점자로 책을 읽는 이가 많지 않았으므로 맹인전도부인의 이야기는 지방민들의 화젯거리가 되곤 했다.
한국에서 근무한 최초의 신경정신과 의사였던 맥라렌은 치료에 있어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한 선교사였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인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믿음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맥라렌에게 있어 신앙이란 의사가 의학을 연구할 수 있는 세계관적 토대였던 것입니다. 방어 진료와 냉랭한 의료인들에게 익숙한 나는 의술 자체에 기독교적 가치를 부여했던 맥라렌을 그리워합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을 귀히 여기며 기도하는 의사를 세워주소서.
맥라렌은 기적적으로 인간을 돕는 ‘초월적인 하나님’과 우리에게 과학지식을 통해 도와주는 ‘내재적인 성령’님을 분리해서 생각하면 안 된다고 하면서, 성경에 나타난 하나의 증거로 병든 자가 있으면 장로를 불러다가 기름을 부으며 기도하라는 야고보서를 인용한다. “기름은 유대인 사회에서 의료의 목적으로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기름은 약으로 사용된 것이 아니고 또 여타의 의학적인 치료를 대체하는 것으로 사용된 것이 아니라 성경의 치유사역의 상징이자 성경의 인도 하에 시용된 물질적 수단의 하나의 상징으로서 장로들에 의해 사용되었다. 한 마디로 말해 그것은 성례전적이었다.” 그래서 맥라렌은 영혼을 치유 받은 기독교인은 기름을 사용하며 기적적인 치유를 간구하였듯이, 오늘날도 기도를 통해 기적적인 치유를 받아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여 건강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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