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와 함께
신령한 젖
지식과 위로와 새로운 순종에 이르도록 자라게 할 말씀의 젖을 사모하고 힘을 다해 추구하는 것은 새로운 피조물들, 즉 썩지 아니할 말씀의 씨와 은혜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죄에서 씻음 받고 거룩하게 된 모든 사람의 특성입니다. 갓난 아기는 오직 젖으로만 만족합니다. 금이나 진주, 다른 무엇도 아기를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베드로의 표현처럼, 새롭게 된 영혼도 날마다 은혜 안에서 힘을 얻기 위해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이라는 신성하고 참된 젖에 주리고 목말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린아이와 마찬가지로 쇠약해지고 수척해지며 결국 죽게 됩니다. 자라지 않고 은혜 안에 나아가지 않는 사람은 결코 참된 은혜를 소유한 일이 없는 사람입니다. 자기 영혼을 영의 양식으로 먹이고자 수고하지 않는 사람은 거듭남을 결코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입니다. “(솔로몬이 말하기를) 의인의 길은 돋는 햇살 같아서 크게 빛나 한낮의 광명에 이르거니와”(잠4:18). 구원하는 지식의 광명이 한 번 우리에게 비추이면, 마음 가운데 의로운 해가 떠오르면, 우리는 아무도 도달할 수 없는 그 높은 영광의 빛에 도달할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게 됩니다. 믿음과 회개와 신실함 가운데 경건의 큰 비밀로 나아가 유익을 얻은 사람은 누구나 그리스도 예수의 장성한 분량에 이를 때까지 덕에서 덕으로, 지식에서 지식으로, 은혜에서 은혜로 자라나게 됩니다(엡4:13). 가장 밝은 태양도 때로 구름과 안개에 가려 어두워질 수 있듯이, 경건한 사람의 거룩함도 때로는 죄나 연약함, 무지, 경솔 등에 빠져 가려지고 수치스럽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건한 사람이 마음의 슬픔과 비통을 경험하고 회개로 다시 일어나면 신실함과 모든 거룩한 은혜에서 하나님과 사람을 향해 이전보다 훨씬 밝게 빛나는 존재가 됩니다. 그 이후로는 더 빠르고 순탄한 길로 성화의 여정을 가게 됩니다.
- 로버트 볼턴(Robert Bolton, 1572-16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