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본카테고리

1864년 9월 15일, 애니 로리 아담스 베어드(Annie Laurie Adams Baird, 1864-1916, 한국 이름 안애리[安愛理]) 출생, " 예수 예수 내 주여 섭섭하여 울 때에 눈물 씻어 주시고 나를 위로하소서 "

반응형

9월 15일 “애니 베어드, 예수 내 주여 마음 아파 울 때에 눈물 씻어 주시고 나를 위로하소서.”


오늘은 애니 로리 아담스 베어드(Annie Laurie Adams Baird, 1864-1916, 한국 이름 안애리[安愛理])가 태어난 날입니다. 1864년 9월 15일, 베어드(한국 이름 배위량[裵偉良]) 선교사의 아내 애니는 미국 인디애나 주의 부유한 기독교 집안에서 8남매 중 여섯 번째 아이로 출생했습니다. 그녀는 하노버대학에서 베어드를 만나 1890년에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혼인한 지 한 달 만에 선교지로 향하는 배에 올랐습니다. 1891년에 내한한 애니 베어드는 남편과 함께 부산, 경남 지방에서 사역하던 중 첫 아이를 병으로 잃고 맙니다. 그녀는 찬송시 “멀리 멀리 갔더니”, “나는 갈 길 모르니”를 지었는데, 이 노랫말을 읊조리다 보면, 타국에서 자식을 잃은 그리스도인의 절절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1. 멀리 멀리 갔더니 처량하고 곤하며 슬프고도 외로워 정처 없이 다니니
예수 예수 내 주여 지금 내게 오셔서 떠나가지 마시고 길이 함께 하소서 
2. 예수 예수 내 주여 마음 아파 울 때에 눈물 씻어 주시고 나를 위로 하소서
예수 예수 내 주여 지금 내게 오셔서 떠나가지 마시고 길이 함께 하소서 
3. 다니다가 쉴 때에 쓸쓸한 곳 만나도 홀로 있게 마시고 주여 보호하소서
예수 예수 내 주여 지금 내게 오셔서 떠나가지 마시고 길이 함께 하소서

애니 베어드는 1916년 암으로 평양에서 별세할 때까지 한국 선교사로서 사역했습니다. 그녀는 숭실 학당의 설립자인 남편 베어드와 함께 학교의 기틀을 세우는 데 힘썼고,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선교적 문학작품인 『한국의 새벽: 극동에서의 한 회심에 대한 이야기』,『고영규젼』, 『부부의 모본』등을 쓰기도 했습니다. 애니 베어드의 무덤이 있는 평양에는 갈 수 없지만, 양화진 선교사 묘역에서 베어드 부부와 두 아들의 기념비를 볼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 역사를 포함한 교회사의 전면에는 남성들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좋은 엄마, 내조하는 동역자, 자녀들의 교사로서의 여성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임을 기억합시다. 치열하게 선교사의 삶을 살면서도, 어린 자녀들에게 요리문답을 가르치며 가정을 돌보았던 애니 베어드를 그려 봅니다. 가정과 직장, 선교지와 교회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여성들께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합시다.
 

그녀는 남편의 전도사업과 교육 사업을 돕고 교과서 번역 사업에도 누구보다 선구적으로 활동했다. 또한 한국어 교습소를 지어 많은 젊은 선교사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아울러 한국인이 기독교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사는 실정을 보여주는 책을 저술하여 선교본부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애니 베어드는 과학 분야에 대한 실력과 숭실학당의 교재 만드는 일을 전담하는 헌신으로 구체적인 영역에서의 선교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다. 그녀는 숭실학당에서 1900년에 식물학, 천문학, 화학, 물리학, 지리학 강사로, 1901년에 지리학, 산수, 수학 강사로, 1904년에 천문학, 식물학, 화학, 미술, 작문 강사로 활동한다. 애니 베어드는 과학뿐만 아니라 음악에 대해서도 권위자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숭실대학 건물 건축에 필요한 청사진을 직접 그리기도 했다. 1913년의 숭실대학 편람 교수명단에는 심리학과 생물학 강사로 소개되고 있다.[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베어드와 한국선교』 (서울: 숭실대학교출판부, 2009), 23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