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12:1-3
[새번역]
1. 그러므로 이렇게 구름 떼와 같이 수많은 증인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으니, 우리도 갖가지 무거운 짐과 얽매는 죄를 벗어버리고, 우리 앞에 놓인 달음질을 참으면서 달려갑시다.
2.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이신 예수를 바라봅시다. 그는 자기 앞에 놓여 있는 기쁨을 내다보고서, 부끄러움을 마음에 두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참으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하나님의 보좌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3. 자기에 대한 죄인들의 이러한 반항을 참아내신 분을 생각하십시오. 그리하면 여러분은 낙심하여 지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NIV]
1. Therefore, since we are surrounded by such a great cloud of witnesses, let us throw off everything that hinders and the sin that so easily entangles, and let us run with perseverance the race marked out for us.
2. Let us fix our eyes on Jesus, the author and perfecter of our faith, who for the joy set before him endured the cross, scorning its shame, and sat down at the right hand of the throne of God.
3. Consider him who endured such opposition from sinful men, so that you will not grow weary and lose heart.
우리의 위대한 본이 되시는 그리스도(히브리서 12:1-3)
여기에서 바울이 히브리인들에게 강조하였고 또 그들이 행해 주기를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큰 의무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자. 본문에 보면 이에 대하여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1절)라고 하였다. 본문에 나타나는 그들이 해야 할 의무는 두 가지로 구성된다. 하나는 예비 단계로써 있어야 할 일들이고 다른 하나는 완전을 위해 있어야 할 일이다.
Ⅰ. 예비 단계로써 이루어야 할 의무. 그것은 "모든 무거운 것과 죄를 벗어 버리는"(1절) 것이다.
1. "모든 무거운 것"이라 함은 육이나 현재의 생활이나 세속에 대한 과도한 애정과 염려를 말한다. 현재의 생활에 대한 지나친 염려나 지나친 사랑은 영혼에 대하여 너무 무거운 짐이 되며, 영혼이 위로 향해 올라가려 할 때 끌어 내리며, 영혼이 나가려고 할 때 뒤로 잡아끄는 그런 역할을 한다. 이 세상에 대한 사랑은 우리가 해야 할 의무와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들을 더욱 무겁고 감당할 수 없는 것처럼 여겨지게 한다.
2. "우리를 얽어매는 죄"란 우리로 쉽게 죄에 빠지게 하는 환경, 우리의 관습, 우리의 동료들에 의해 우리가 죄를 범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죄란 저주해야 하는 불신의 죄를 뜻하거나, 또는 유대인들이 너무 구약에 집착하는 죄를 뜻하는 것이든지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외적, 내적인 모든 구속에서부터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Ⅱ. 완전을 위해 이루어야 할 의무. 이에 대하여 본문에는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1절)라고 하였다. 바울은 경주에 비하여 그리스도인의 의무를 말하였다. 이는 그가 올림픽이나 또는 기타의 경기를 통하여 응용한 말일 것이다.
1. 그리스도인에게는 달려야 하는 경주가 있다. 그것은 섬김의 경주요 고난의 경주이다.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코스는 복종인데 우리는 능동적으로 때로는 수동적으로 복종해야 하는 것이다.
2. 이 경주가 그리스도인들 앞에 놓여 있다. 우리들이 달려야 할 경주 과정은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신실한 종들 즉 우리들을 둘러싸고 있는 허다한 증인들의 본을 통하여 설계된 것이다. 경주에는 방향이 있고 또 가서는 아니 될 경계도 있다. 또한 우리가 달려야 할 목표와 또 기대하는 상이 우리 앞에 있는 것이다.
3. 이 경주는 인내와 끈기로써 해내야 한다. 경주를 할 때 우리에게는 우리의 길 앞에 놓여진 시련들을 극복하려는 인내가 있어야 한다. 또한 경주를 할 때 기권을 하거나 돌아서 버리고 싶은 모든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의지도 있어야 한다. 믿음과 인내는 모든 것을 정복하는 은혜이다. 그러므로 믿음과 인내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언제나 생생하게 역사 되어져야 한다.
4. 그리스도인들은 그들로 그리스도인으로 잘 달려가게 격려하교 또 원가를 북돋아 주는 훌륭한 분을 가지고 있는데 그 분은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앞장에서 언급하였던 구약의 성도들은 결코 이러한 분을 소유하지 못했었다. 그러므로 본문에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 보자"(2절)고 하였다. 여기에서 다음을 생각해 보자.
(1) 주 예수 그리스도는 믿는 이에게는 어떤 분이신가? "그는 믿는 이들의 믿음의 근원이시며 완성자이시다"(2절). 즉 그리스도는 믿음의 시작과 끝이시며 보상자이시다.
[1] 그는 믿음의 근원이시다. 즉 그는 우리의 믿음의 목적이 되실 뿐만 아니라 근원이 되신다. 그는 우리의 믿음의 위대한 지도자이시며 선조이시다. "그는 하나님을 믿으셨고" 믿음의 성령을 우리에게 사서 주신 분이시며 믿음의 규례를 반포하신 분이시고 믿음의 은혜의 근원이시다. 그리고 그는 모든 면에 있어서 우리의 믿음의 근원이시다.
[2] 그리스도는 우리 믿음을 온전케 하시는 이다(2절). 그는 성경의 모든 예언과 언약의 완성자이시며 또 완성이시다. 그는 성경을 온전케 하는 분이시며 은혜의 완성자이시며, 믿는 사람들의 영혼 안에서 능력으로써 믿음의 역사를 일으키시는 분이시다. 그는 그들의 믿음의 재판자이시며 보상자이시다. 그는 결승점에 도달한 자를 가려내시며 또 잘 달린 사람들은 그에게서 또한 그 안에서 상을 받는다.
(2) 그리스도께서 자신이 경주를 하실 때 만난 고난이 무엇인가?
[1] 그는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셨다"(3절). 그는 죄인들이 말과 행동으로써 행한 반역을 참으셨다. 죄인들은 계속해서 그리스도를 괴롭혔으며, 그의 크신 계획이 실현되지 못하도록 훼방하였다. 그는 그들을 쉽게 격퇴시키고 혼미케 할 수 있으셨지만 또한 실상 때때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 주시기도 하셨지만 그는 대부분 죄인들의 악한 태도를 인내로써 참아내셨다. 그들은 그리스도 자신과 신인(神人)으로서의 그의 인격과 그의 권위와 그의 말씀을 넘어뜨리려고 도전하였지만 그는 이 모든 것을 참아 내셨다.
[2] "그는 십자가도 참아 내셨다."(2절). 그는 이 세상에서 만난 모든 고통들을 견뎌내셨다. 그는 때가 이르자 십자가를 지시고 마침내는 거기 못박히셨으며, 고통스럽고 저주스러웁고 욕된 죽음을 견디어 내셨다. 십자가를 지심으로 그는 죄인들과 가장 악한 자들과 한가지로 취급을 받으셨다. 그럼에도 그는 불굴의 인내와 의지로 이 모든 것을 참아 내셨다.
[3] "그는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셨다"(2절). 그는 살아 계신 동안에와 죽음에 이르렀을 때에 자신에게 던져진 모든 욕을 무시하였다. 그는 이러한 모든 비난 앞에서 초연하셨다. 그는 자신이 죄가 없으며, 뛰어난 분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으며, 또 자기를 경멸하는 자들의 악함과 무지를 못 본 체 하셨다.
(3) 이러한 비 할데 없는 고통 속에서 인간으로서의 영혼을 지켜 준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그의 앞에 놓인 즐거움이었다"(2절). 그는 그러한 고통 속에서도 바라보고 계신 것이 있었다. 그것을 볼 때 그는 몹시 기쁘셨다. 그는 자신이 고통을 겪음으로써 하나님의 상처받은 공의를 만족케 하며, 하나님의 영예와 통치를 보증할 수 있다는 것을 내다보시고 기뻐하셨다. 또한 그가 자기가 고통을 겪음으로 자신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평화가 이루어지게 하며 은혜의 언약을 보증하고 또 이 언약의 중보자가 되시며 죄인의 괴수에게도 구원의 길을 열어 주며 또 아버지께서 자기에게 주신 모든 자들을 구원하시며 자신이 많은 형제들 중의 장자가 되심을 아시고 기뻐하셨다. 이 앞에 놓인 것들이 그에게 기쁨이 되었던 것이다.
(4) 그리스도께 겪으신 고통에 대한 보답은 무엇인가? 그것은 그가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시게 된 것이다"(2절). 중재자로서의 그는 가장 높은 명예와 가장 크신 능력과 권능의 위치로 올리움을 받으셨다. 그는 이제 아버지의 우편에 앉아 계신다. 이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서는 하늘과 땅 사이에 어떤 교분도 이루어질 수가 없다. 그는 거기서 이루어져야 할 모든 일을 행하신다. "그는 영원히 살아 계시면서 그의 백성을 위하여 중재하신다."
(5) 이러한 예수께 대하여 우리가 하여야 할 의무가 무엇인가?
[1] 우리는 그를 바라보아야 한다. 즉 우리는 그리스도를 계속해서 우리의 본보기로 삼고 그를 보고 용기를 얻어야 한다. 우리는 모든 고통 가운데서 그를 바라봄으로 그의 지시와 도우심을 받고 또 그가 우리를 받으시게 해야 한다.
[2] 우리는 그를 생각해야 한다. 생각하되 깊이 생각하고 그의 경우를 보고 자신의 해야 할 바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는 조리 있게 생각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고통과 우리의 고통을 비교해 보고 또 그의 고통이 그 성격과 정도에 있어서 우리 것 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찾아내야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인내 또한 우리의 인내보다 큰 것이었다는 것도 찾아내어 그를 우리가 본받아야 하는 완전한 분으로 삼아야 하겠다.
(6) 이와 같이 함으로써 우리들이 얻을 수 있는 유익한 것이 무엇인가? 우리가 얻게 되는 유익은 이를 통해 낙심치 않고 피곤케 되지 않는 것이다(3절). 그러므로 본문에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치 않기 위하여"(3절)라고 하였다. 이제 다음을 생각해 보자.
[1] 아무리 믿음이 좋은 자라고 할지라도 시련과 고통을 당하게 되면 피곤하게 되고 낙심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시련이 오래고 무거우면 더 그렇다. 이러한 현상은 믿음이 불완전하고 타락된 본성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발단되는 것이다.
[2] 이것을 막기 위한 최상의 방법은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를 생각하는 것이다. 믿음과 명상은 신선한 힘과 위로와 용기를 가져다 준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그들에게 "그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받으면, 도한 그와 함께 다스릴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망은 그들의 투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