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
“화를 내도록 만들지 않으면서 주어진 기회들을 잘 이용할 수 있는 지혜”
헨리 마틴(Henry Martyn, 1781–1812)은 힌두어, 페르시아어, 아랍어로 성경을 번역한 영국선교사입니다. 그가 1807년 1월 16일에 기록한 일기에는 번역과 개인전도에 힘쓰는 선교사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헨리 마틴은 무슬림(Muslim)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동시에 개종(改宗)이 요구되는 타종교전도에는 지혜가 필요함을 깨닫습니다.
문쉬 사람과 요한일서 번역을 완료하였다. 나는 삼위일체론과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해서 그렇게 강력하게 표현하고 있는 구절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그렇게 물었다. 그는 자기로서는 절대로 믿을 수 없다고 대답했다. 왜냐하면 코란경은 하나님에게 아들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죄악된 일이라고 선언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과연 진리가 무엇인지 가르쳐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말해 주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말씀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기도할 이유가 없다고 대답했다. 나는 계속 물었다: ‘그렇다면 코란경이 과연 하나님의 말씀인지에 대해서 마음에 조금도 의심이 일어나지 않느냐?’ 그는 이 질문에 화를 냈다. 나는 마음이 안타까웠고 난처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서도 그에게 요한일서의 말씀을 심어 주도록 달리 효과적으로 노력했어야 옳았다. 그리고 푼딧 사람의 우상숭배 행위에 대한 논쟁에서도 역시 내가 지나쳤다. 그 역시 화를 내게 했기 때문이다. 인도 선교사에게 무슨 자격 조건 같은 것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아마 지혜일 것 같다. 화를 내도록 만들지 않으면서 주어진 기회들을 잘 이용할 수 있는 그런 지혜 말이다.[John Sargent ed. , The life of Henry Martyn, 원광역 역, 『헨리 마틴의 생애와 일기』 (고양: 크리스챤다이제스트, 2001), 187-88.]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캠브리지에서 교육받은 수재 헨리 마틴은 찰스 시미언, 윌리엄 캐리,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의 영향으로 인도선교에 헌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도를 위해 삶을 불태우다 31세의 젊은 나이에 타국에서 숨을 거두고 맙니다. “저 사람은 절대 믿음을 갖지 못할 거야”라는 자세는 선교에 있어 최대의 장벽입니다. 헨리 마틴은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행 18:10)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타종교인 선교에 임했습니다. 그러한 태도로 번역에 임했고 완벽을 기했습니다. 이미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헨리 마틴처럼 수고하는 모든 선교사님들을 응원합니다.
그의 힌두스탄어 번역은 정말이지 뛰어난 문학작품이었지만, 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인도인에게도 호소력을 가질 정도로 특색 있고 단순한 말로 쓴 작품이라는 데 모든 사람의 의견이 일치했다. 초역을 했으면 꼼꼼하게 교정하고 고치는 일이 따랐으며, 더 이상 좋은 번역이 있을 수 없다는 확신이 강하게 들기까지는 어느 문장도 호락호락 넘기지 않았다……50년 후 사람들은 마틴의 힌두스탄어 신약성경에 대하여 말하면서 “당연한 말이지만 그 후에 나온 모든 번역은 탁월한 기량과 학식을 담고 엄밀하고 꼼꼼한 이 작품을 기초로 삼아서 나온 것들이다”고 했다.[Five Pioneer Missionaries: David Brainerd, William C. Burns, John Eliot, Henry Martyn, John G. Paton, 김기찬 역, 『5인의 개척 선교사』 (서울: 크리스챤다이제스트, 1994),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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