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 성경의 가르침에 피로 인을 친 사람, 롤런드 테일러
오늘은 롤런드 테일러(Rowland Taylor)가 화형당한 날입니다. 1555년 2월 9일, 그는 로마가톨릭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피의 메리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순교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순교자적인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마침내 사형 집행단이 앨드햄 공유지에 있는 화형 장소에 이르렀다. …… 테일러는 말에서 내려 두건을 벗고는 이렇게 외쳤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나는 당신의 집에 갑니다.” 그가 군중에게 말씀을 전하려고 시도했지만 한 호송병이 그의 입에 막대기를 찔러 넣어 저지했다. 테일러는 장화와 외투를 시작으로 하나하나 옷을 벗었다. 그리고 마침내 셔츠 바람으로 그 자리에 섰다. …… “선한 백성이여! 나는 여러분에게 오직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 외에는 어떤 것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 오늘 저는 제 피로 가르침에 인을 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그 말에 호송병들은 그의 머리를 세게 내리쳤다. …… 테일러는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렸다. 한 가난한 여인이 군중 속에서 뛰어나와 그와 함께 기도했다. 호위병들이 여인을 떼어 내려고 말발굽으로 짓밟겠다고 위협했지만 여인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테일러는 화형주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쇠사슬로 화형주에 묶였다. 그는 그곳에서 두 손을 모으고 눈을 하늘을 향한 채 끊임없이 기도하며 서 있었다. 주장관은 그 지역의 형 집행인에게 장작과 갈대에 불을 붙이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그는 주저하더니 감옥에 넣겠다는 위협에도 불구하고 거부했다. …… 한 사람은 갈대 묶음을 테일러의 얼굴에 던졌다. 그 때문에 테일러의 얼굴에서 피가 흘렀다. 테일러가 시편 51편을 낭송하자 다시 막대기로 테일러의 입을 쳤고 라틴어로만 말하라고 명령했다. 불이 붙자 테일러는 두 손을 올리고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긍휼이 많으신 하늘 아버지여, 예수 그리스도, 내 구주를 위해 제 영혼을 당신의 손에 올려 드리오니 받으소서.” 그는 불길 속에서 인내하며 서 있었다. 마침내 머리를 도끼로 내리치자 그는 두개골이 깨친 채 생을 마감했다.[Andrew Atherstone, The Martyrs of Mary Tudor, 송용자 역 『순교자들과 떠나는 여행』 (서울: 부흥과개혁사, 2009), 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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