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본향으로 가다
오늘은 종교개혁의 영웅, 마틴 루터가 하나님의 품에 안긴 날입니다. 독일에서 태어나 법률가의 꿈을 키워가던 루터는 여행 중 천둥번개를 만납니다. 극심한 두려움 속에 수도사가 되겠노라는 서원을 하게 되고, 아버지의 반대 속에 어거스틴 수도회에 들어가게 되지요. 그러나 그는 양심의 정죄를 이겨내지 못합니다. 하나님께 받아들여지기에는 자신의 죄가 너무 큰 것을 깨닫습니다. 이는 당연한 결론입니다. 사과나무가 사과 열매를 맺는 것은 그 나무가 바뀌지 않는 이상 계속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짓는 것이므로, 개별적인 죄만을 다루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마침내 루터는 시편과 로마서를 통해 믿는 자를 의롭다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합니다. 이것은 바울이 하나님께 받은 복음이요, 어거스틴이 이해하고 전파한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루터는 라틴어로 되어 있던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여 교회에 생명과 빛을 공급했습니다. 그는 공로나 수행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만이 죄인을 구원할 수 있다는 위대한 사상을 전파했습니다. 매일 매일 죽음의 고비를 넘겨야 했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해결해야 했으며, 밤마다 공격하는 마귀의 참소를 이겨내야 했던 루터에게 감사합시다. 루터는 떠났으나 그가 발견한 이신칭의(以信稱義)의 교리는 여전히 남아 빛나고 있습니다. 교회를 서게도, 넘어지게도 하는 복된 교리를 공부하고, 즐거워합시다.
마틴 루터는 거룩하신 하나님이 “외래적인 의”의 결과로서 죄인을 용납하신다는 사실을 안다면 인간관계가 획기적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신자는 자기 내면에 집중하는 사고방식에서 놓여난 상태지만, 그 때문에 죄악과 결별했다고 오해해서 세상과 분리되기보다 오히려 영적이고 경건한 활동으로 세상을 자유롭게 포옹할 수 있었다. 루터는 “왜냐하면 수도원 독방에 은거할 때에도 죄악된 본성[루터 자신의 죄 많은 자아]은 바로 거기서 여전히 내 곁에 함께 있었기 때문”이라고 회고한다.[Michael S. Horton, Where in the World is the Church?, 윤석인 역, 『개혁주의 기독교 세계관』 (서울: 부흥과개혁사, 2010[1995]),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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