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에스더 1장 “주흥이 일어난 왕을 사용하셔서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

3월 1일 에스더 1장 “주흥이 일어난 왕을 사용하셔서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

“금 잔으로 마시게 하니 잔의 모양이 각기 다르고 왕이 풍부하였으므로 어주가 한이 없으며”(에스더 1:7)

술이 문제입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칠 일간 잔치를 베풀었고 궁내 관리가 마음껏 술을 마시게 했습니다. 이 잔치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왕은 민심을 사고자 했습니다. 관리들의 충성을 술과 기름진 음식, 유흥(遊興)으로 사려 했던 것입니다. 제국의 황제는 모두 이와 같은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로마의 황제 역시 민심의 입맛을 만족시키려고 애써야 했습니다. 술로 사람의 마음을 산 왕들은 백성들의 경제력과 노동력을 착취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친히 자신의 보혈로 우리를 사셨습니다. 그분은 착취하지 않으시고 참 자유를 주셨습니다.

“그들이 새 노래를 불러 이르되 두루마리를 가지시고 그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시도다 일찍이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요한계시록 5:9)

아하수에로 왕은 취했습니다. 술에 취한 사람은 정상적인 판단력을 상실합니다. 그는 사람들 앞에서 자기 아내의 미모를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왕후 와스디는 왕의 명령을 거부했고, 이로 인해 왕이 진노하여 마음속이 불붙는 듯 하였습니다. 술 취함은 실수를 가져옵니다.

“르무엘아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왕들에게 마땅하지 아니하고 왕들에게 마땅하지 아니하며 독주를 찾는 것이 주권자들에게 마땅하지 않도다 술을 마시다가 법을 잊어버리고 모든 곤고한 자들의 송사를 굽게 할까 두려우니라”(잠언 31:4-5)

술에 취한 몽롱한 왕은 명령 한 마디로 제국의 법률을 바꾸었습니다. 새롭게 기록된 법률의 내용은 남편이 자기의 집을 주관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우스꽝스럽습니다. 그러나 놀랍습니다. 와스디가 폐위되고, 에스더가 무대에 오를 때가 이른 것은 하나님의 섭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주흥이 일어난 왕을 사용하셔서 자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이제 주님의 뜻대로 에스더가 왕후로 뽑히고, 그녀는 유대민족을 멸절의 위기에서 구해낼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주권(主權, Sovereignty) 앞에 머리를 조아립시다. 누가 지혜가 있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판단하겠습니까? 이 세상 어떤 권력자가 함부로 자만할 수 있겠습니까? 모든 것을 지으신 그분께서 지금도 모든 것을 다스리십니다. 그분은 자유롭게 결정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사용하여 일하시되, 조금도 방해를 받지 않으십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한 앗사리온 값도 안 되는 참새 한 마리라 할지라도 땅에 떨어지는 법이 없습니다(마10:29).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쓰임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잠언 16:4)

웨스트민스터소요리문답 11문의 답을 명심합시다. “하나님의 섭리는 하나님이 지극히 거룩하고 지혜롭고 능력 있게 모든 피조물과 피조물의 행동을 보존하시며 통치하시는 것입니다.” 실수없이 다스리시는 주님이 계셔서 신자는 복됩니다. 주여, 섭리의 은총 속에 안식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