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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일 “성공과 실패에 상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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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일 “성공과 실패에 상관없이”

“제삼일에 에스더가 왕후의 예복을 입고 왕궁 안 뜰 곧 어전 맞은편에 서니 왕이 어전에서 전 문을 대하여 왕좌에 앉았다가”(에스더 5:1)

에스더는 삼일 동안 금식했습니다. 왕 앞에 서는 것은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녀는 생명을 건 기도를 드렸음이 분명합니다. 1절의 배후에는 “죽으면 죽으리이다”의 정신이 배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옳은 일을 행할 때 성령의 도우심을 믿고 담대히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아는 것과 그것을 실행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영역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는 것을 알지만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죽을 위기에 처한 동족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왜 하필 나인가?”라는 원망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에게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일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도움이 요청되는 법입니다.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 독야청청(獨也靑靑)을 자랑할 수 없기에 성도는 도움을 받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지난 삼 일간 그녀를 위해 밤낮으로 금식하며 기도한 수산성의 유대인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에스더는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께 예배할 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돕습니다. 교회는 가난한 자들에게 빵을 주는 동시에, 그의 속사람을 새롭게 하는 데 관심을 가집니다. 즉, 잃어버린 영혼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교회의 최우선적인 관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부조리한 사회에 대해 침묵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밖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에 관심을 가지며, 정부고관들을 위해 기도합니다(딤전 2:1-2). 에스더가 수수방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문제에 개입한 것을 기억합시다. 교회는 침묵해서는 안 됩니다. 전도에 힘쓰는 것은 복된 일입니다. 하지만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공경으로 권위를 존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부모님을 공경해야 한다. 우리는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비록 이 세상에서 궁극적인 충성을 하나님의 방식에 두고 있는 이방인일지라도, 존중과 공경의 삶을 추구해야 한다. 하나님에 대한 공경으로써, 우리는 인간의 생명을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서 존귀하게 여긴다. 이는 우리가 낙태, 안락사, 전쟁, 정의의 문제, 그리고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들을 돌봄과 같은 생명에 대한 존중을 다루는 현안에 비평적으로, 그리고 긍휼의 마음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 같은 일들은 쉽지 않은 문제들이지만, 우리가 경배의 삶을 사는 것은 이런 문제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Bruce Demarest and Keith J. Matthews ed., Dictionary of Everyday Theology and Culture, 김성중 역, 『Every 신학 사전』 (서울: 죠이선교회, 2013), 55-56.]

에스더는 왕 앞으로 나아가면서 다니엘의 세 친구와 같은 마음을 지녔습니다. 성공과 실패에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면 족한 것입니다. 풀무불에서 건져내지 않으실지라도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거두지 않을 것입니다. 왕의 명령 없이 나온 것이 노를 일으켜 사형을 당해도 주님을 원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믿음대로 순종할 때, 너무 앞서 나가지 맙시다. 결과는 하나님의 손에 있으니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면, 눈치 보지 말고 우리의 일을 해 나갑시다.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내 모든 일들을 다 주께 맡기고 저 천성 향하여 고요히 가리니 살든지 죽든지 뜻대로 하소서” 하나님의 일에 성공신화가 끼어들면 모든 것이 끝장입니다. 주께서 영광 받으시면 그만입니다. 주여, 말씀대로 용감히 행하되 결과에 연연하지 않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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