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존 콜러릿지 패터슨(John Coleridge Patteson)”
오늘은 존 콜러릿지 패터슨(John Coleridge Patteson)이 태어난 날입니다. 1827년 4월 1일, 패터슨은 영국에서 판사의 아들로 출생했습니다. 옥스퍼드에서 수학한 후 성공회 사제로서 안수 받은 패터슨은 1855년 뉴질랜드에 도착하여 선교사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멜라네시아의 이 점 저 섬을 방문하여 자원하는 소년들을 배에 태워 돌아와서는 그들을 선교사로 훈련시켰습니다. 광활한 지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선교사가 직접 발로 뛰기보다 현지인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 파송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섬마다 언어와 풍습이 다르다는 것이 문제였으나, 패터슨은 20여개의 멜라네시아 언어를 익혀 그들을 가르쳤습니다.
19세기 중기에 이르자 사탕과 목화 지배 농장이 고소득 사업으로 부상했다. 그 사업에는 뜨거운 적도의 태양을 견딜 수 있는 막대한 노동력이 필요하였다. 그래서 원주민들을 납치해서 노예로 파는 새로운 사업이 생겨났는데……“지구상의 모든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 노예 밀매로 한 몫 잡으려고 태평양 지역에 몰려들었다.” 때로는 젊은이나 소년들을 유혹하여 꾀어가는 일도 있었지만 주로 납치에 의하여 인력을 수급하였다. “백인 선원들은 집단으로 해안에 몰려가 젊은이들을 총구로 위협해 납치하였다.” 이렇게 해서 거의 70,000여 명의 젊은이가 노예로 잡혀간 것으로 추정되는데, 한번 납치당한 사람은 두 번 다시 고향 땅에 돌아갈 수 없었다.[Ruth A. Tucker, From Jerusalem to Irian Jaya: A Biographical History of Christian Missions, 박해근 역, 『선교사 열전』 (고양: 크리스챤다이제스트, 1990), 285-86.]
패터슨은 소년들을 배에 태워가는 선교방법으로 인해 오해를 샀으나 낙심하지 않고 자신의 일을 해 나갔습니다. 거의 같은 시기에 중국에서는 영아유괴 소문으로 인해 선교사들이 학살당했습니다. 패터슨도 오해 가운데 순교했지만 사람을 키워내는 일에 헌신한 그의 정신은 우리의 가슴을 울립니다. 인스턴트식 선교가 아닌 한 사람을 키워내는 인고의 노력이 요구되는 때입니다.
패터슨은 대단히 매력적이며 겸손하고 기독교인의 애정을 가진 사림이었을 뿐만 아니라 그 위에 그가 일하고 있던 섬 세계의 여러 방언들을 배우는 데에 있어서 마술 같은 재능을 가진 언어학자였다. 가급적이면 주민들의 습관과 풍습을 교란시키지 않겠다는 목표를 표방하고 있던 성공회 선교부는 여러 섬들에서 유망한 소년들을 한 곳으로 데려다가 교육을 시킨 후 장차 각기 그들의 고장으로 돌아가서 교사로 활동하게 하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1871년에 패터슨은 전혀 어떤 위험의 가능성을 생각지도 않고 산타 쿠르즈 군도(群島)의 누카푸 섬에 상륙했다가 느닷없이 잡히어 살해를 당했다. 그의 시체는 카누에 실려 배에 되돌려졌다. 가슴에 다섯 군데나 상처를 입고 있었으며 가슴 위에는 다섯 매듭으로 묶인 야자나무 가지가 놓여 있었다. 그리스도인들은 다섯 군데의 상처를 보면서 또 한 명의 죄 없는 희생자(예수님)를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알게 된 바에 의하면 패터슨은 무뢰한 백인 장사꾼들에게 유괴되어 살해된 다섯 명의 섬 주민들을 위한 복수의 희생으로 살해당한 것이었다. 이 감독의 죽음은 영국에 깊은 감명을 불러 일으켰으며 이로써 남태평양의 교회 사업을 위한 새로운 지원의 물결이 일게 되었다.[Stephen Neil, A History of Christian Missions, 홍치모·오만규 역, 『기독교 선교사』 (서울: 성광문화사, 1979), 46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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