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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욥기 24장 “시간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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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욥기 24장 시간의 주인

 

어찌하여 전능자는 때를 정해 놓지 아니하셨는고 그를 아는 자들이 그의 날을 보지 못하는고”(욥기 24:1)

 

어떤 사람은 일평생 씨만 뿌리다 세상을 떠납니다꽃도 보지 못하고열매의 맛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 채 말입니다반면 어떤 이들은 별 수고 없이 그 꽃을 즐기고 열매를 음미하며 삽니다. “죄 많은 이 세상은 내 집 아니네.”는 그들의 노래가 아닙니다아프지만 않다면 이 세상은 살만하다는 것이 그들의 표어입니다하나님의 사랑을 받고그분을 사랑하는 자들이 신원의 날을 보지 못하는 것은 욥만의 문제가 아닙니다모든 그리스도인의 고민인 것입니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 나의 영혼이 번민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 치며 자랑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시편 13:1-2)

 

유대인 작가 엘리 위젤(Elie Wiesel)이 나치(Nazi) 정권 하에서 겪은 강제수용소 생활은 하나님의 시간뿐만 아니라 그분의 실존에 대한 회의 그 자체였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택한 백성들의 고난을 지켜만 보시는가어찌하여 주님이 잠잠하실 수 있는가?” 위젤은 부나(Buna)에 있는 수용소에서 한 소년의 교수형을 지켜보았습니다죽음 앞에 두려워 떨고 있는 소년. 30분 이상 교수대에 매달려 버둥대는 사형수 소년을 지켜보던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신음하듯 내뱉은 한 마디는 하나님은 어디 계시는가?”였습니다.

 

여호와여 어찌하여 멀리 서시며 어찌하여 환난 때에 숨으시나이까 악한 자가 교만하여 가련한 자를 심히 압박하오니 그들이 자기가 베푼 꾀에 빠지게 하소서”(시편 10:1-2)

 

엘리 위젤은 고통스러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자기 마음속에서 듣습니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고여기 교수대에 매달려 있다.” 위젤의 경험을 절대화할 필요는 없습니다하나님의 음성을 내면에서 듣는 것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경험은 우리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 냅니다하나님은 고난 받는 인간을 내려다보며 즐거워하시는 분이 아닙니다천국에서 유유자적(悠悠自適)하며 구름 위를 거니시는 분도 아닙니다이 어두움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지만그분은 당신님의 자녀와 함께 하고 계십니다그분은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십니다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기쁨은 물론 슬픔도 공유하십니다그분은 결코 우리의 아픔을 외면하시지 않습니다고개 돌리며 냉정히 외면하지도 않으십니다연약한 인생은 전능자가 때를 정해놓지 않으신 것처럼 판단할 수 있습니다하늘을 향해 주먹질을 하고 싶은 순간이 올 수도 있지요위기의 순간이 올지라도 잊지 않기를 원합니다하나님께서 함께 하고 계십니다동석(同席)하고 계실 뿐 아니라 주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나의 부족함을 인정합니다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 엎드립니다.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사도행전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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