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고 제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 급히 분내지 아니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더러운 이득을 탐하지 아니하며” (디도서 1:7)
디도는 바울의 동역자입니다. 바울이 그를 “같은 믿음을 따라 나의 참 아들”이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디도는 디모데처럼 바울과 아주 가까운 사이였던 것 같습니다. 사도 바울이 디도에게 쓴 편지는 개인적인 서신이었을 뿐만 아니라 교회 공동체 전체를 위한 편지이기도 했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사용하시어 오고 오는 세대가 견지해야 할 진리를 기록하게 하셨는데, 그 중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감독과 장로는 하나의, 같은 직분입니다. 디도가 그레데에서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장로를 세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장로를 “감독”이라는 말로 바꾸어 씁니다. 우리는 장로가 하는 일이 회중을 감독하는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하겠습니다. 감독은 돌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장로는 하는 일에 따라 가르치는 장로인 목사와 다스리는 장로인 치리장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로의 공통된 직임은 바로 주님의 양무리를 돌아보고, 격려하며, 필요할 때에는 징계하는 것입니다. 사도는 에베소 장로들을 불러 모아놓고, 유언처럼 부탁의 말을 남겼습니다. 장로로서, 감독의 직임을 잘 감당하라는 것이 사도의 권면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 (사도행전 20:28)
둘째, 디도는 사명을 위해 그레데 섬에 남겨졌습니다. 섬에는 독특한 문화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레데 섬은 음란함으로 유명했던 섬이었습니다. 사도는 한 철학자의 말을 인용하였습니다.
“그레데인 중의 어떤 선지자가 말하되 그레데인들은 항상 거짓말쟁이며 악한 짐승이며 배만 위하는 게으름뱅이라 하니” (디도서 1:12)
바로 이런 곳에 디도가 남겨졌습니다. 사랑하는 믿음의 아버지 바울과도 헤어졌습니다. 디모데를 비롯한 다른 동역자들과도 떨어진 상태입니다. 가족들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디도를 더욱 힘들게 했을 것입니다. 이는 에베소에 홀로 남겨진 디모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또한 이 편지를 쓰고 있는 바울도 감옥에서 홀로 남겨지는 일을 여러 번 겪었습니다. 인생은 본질적으로 고독합니다.하나님 아닌 다른 것으로는 그 고독의 구멍을 메울 수 없습니다. 홀로 남겨진 것이 문제가 아니라, 고독을 이겨낼 내적 힘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당장 박차고 나가 버리고 싶은 환경 속에 있습니까? 주님의 선하신 계획이 당신을 그곳에 두셨습니다. 강한 속사람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외로움 속에 있다 하여도 하나님이 당신을 통해 일하십니다.
셋째, 주님은 그레데인과 같은 우리를 받아주셨습니다. 나는 그레데인처럼 거짓에 속한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하나님께 대항했던 배반자요, 주님의 의를 무시한 게으름뱅이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나 같은 죄인을 영접해 주셨습니다. 본문에 나온 감독과 장로의 자격을 예수님은 온전히 갖추셨습니다. 참된 집사요, 온전한 감독이시요, 진실한 장로되신 예수님은 책망할 것이 없을뿐더러 완벽히 선하십니다. 그분은 이득을 탐해서가 아니라 그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십자가에 달리셨고,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겸손하신 예수님을 붙잡으십시오. 믿음으로 그분을 만질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믿음의 손을 예수 그리스도께 뻗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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