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워할지니 그의 안식에 들어갈 약속이 남아 있을지라도 너희 중에는 혹 이르지 못할 자가 있을까 함이라” (히브리서 4:1)
히브리서의 1차 수신자는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유대인 출신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배교의 유혹이 이들을 뒤흔든 것입니다. 그들은 유대인 공동체로부터 따돌림을 받았고, 로마 사회에서는 핍박을 당했습니다. 두려움과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야 할 이들이 뒤로 물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주님은 이 편지에서 몇 가지로 말씀하십니다. 이 교훈은 오고 오는 세대가 공유해야 할 보편적인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히브리서 4:12-13)
첫째, 하나님 말씀에 집중해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연구하며 암송하는 일에 마음을 쓸 때, 믿음에서 미끄러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말씀에는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을 뿐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은밀한 생각과 동기까지도 직시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기독교적 용어를 남발하면서도, 신구약 성경을 규칙적으로 읽지 않으며 무시하는 사람은 실천적인 무신론자입니다. 성경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지성의 스위치를 끄지 마십시오. 마음을 열어 성경을 대할 때, 성경의 하나님께서 당신의 마음을 지켜주실 것입니다.
“그들과 같이 우리도 복음 전함을 받은 자이나 들은 바 그 말씀이 그들에게 유익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과 결부시키지 아니함이라” (히브리서 4:2)
둘째, 믿음으로 굳게 설 때, 배교의 유혹을 떨쳐버릴 수 있습니다. 본문은 말씀을 들었어도 넘어진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들이 넘어진 이유는, 들은 말씀을 믿음과 연결시키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성경을 일만 번 읽었다 하여도 말씀과 함께(cum Verbo) 역사하시는 성령 하나님을 무시하면 얼마든지 예수님을 부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말씀을 통하여(per Verbum) 일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성령님을 범사에 의지할 때, 믿음으로 굳건히 서 있을 수 있습니다. 강한 믿음은 세파에 휩쓸리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 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히브리서 4:16)
셋째, 예수님 안에서 담대히 나아가는 것입니다. 세상의 유혹 앞에서 우리는 얼마나 무력한지요! 저항 한 번 못하고 넘어질 때가 많음을 인정합니다. 앞에서 말한 두 가지, 즉 성경을 사랑하고 성령 안에서 굳센 믿음을 지켜내는 일에 온전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게으른 몸이 잘 따라주지 않아 속이 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대하게 하나님 앞에 나와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받으라고 권면합니다. 우리의 큰 대제사장되신 예수님이 계시니 안심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분이 우리와 같은 몸으로 살아보셨기 때문에, 우리의 연약함을 이해하시고 동정해주시니 두려워하지 말고 나아오라고 하십니다. 친구여! 신자는 예수님과 연합된 사람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아버지, 저 왔어요!”하며 언제든 달려가 안길 수 있습니다. 모든 일에 실패했다 하더라도, 이 일만큼은 실패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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