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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6년 8월 19일, 알렉산더 핸더슨(Alexander Henderson, c. 1583–1646) 별세, 주님의 은혜로 우리의 국왕이 다스리고 있으며, 우리는 국왕이 우리나라를 오랫동안 현명하게 통치하기를 주님께 기도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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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 “알렉산더 핸더슨, 국왕이 우리나라를 오랫동안 현명하게 통치하기를 기도합시다.”

오늘은 알렉산더 핸더슨(Alexander Henderson, c. 1583–1646)이 별세한 날입니다. 1646년 8월 19일, 존 낙스, 앤드류 멜빌과 함께 스코틀랜드 교회의 위대한 개혁자로 일컬어지는 핸더슨은 63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의 복스러운 결말을 위해 기도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는 성 앤드루스(St. Andrews) 대학에서 수학한 후 모교에서 가르치다가 목회자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때까지 감독주의자였던 핸더슨은 로버트 브루스 목사가 요한복음 10장 1절을 본문으로 전한 설교를 듣고 참된 교역자로 거듭나게 되었고, 장로교주의를 열렬히 옹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1638년 글래스고(Glasgow) 총회에서 총회 의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20년 만에 열린 총회에서 그가 전한 연설의 일부를 살펴봅시다.

우리는 국왕의 통치를 받는 사람들로서 이 명예롭고 거룩한 총회에 모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국왕의……관대하심으로부터 우리가 얻는 위로의 작은 부분이라도 무시하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교회에 관한 문제에서 국왕과 귀족들이 참견할 권리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첫째, 이 총회는 국왕에게 의존하는 일을 거부해야 할 것입니다……둘째로, 교회의 신앙을 보호하는 일은 국왕의 의무입니다……우리가 가진 것을 통치자에게 줍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왕들에게 다스릴 권한을 주시기 때문에, 오직 하나님께 우리의 주권을 드립시다. 모든 왕들 위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권능을 행사하시도록 합시다. 주님의 은혜로 우리의 국왕이 다스리고 있으며, 우리는 국왕이 우리나라를 오랫동안 현명하게 통치하기를 주님께 기도합시다.[서요한, 『개혁신학의 전통』 (서울: 그리심, 2014), 68-69.]

에든버러 대학의 평의원회 의장으로서 교육과 행정 개혁에 앞장섰고, 웨스트민스터 총회에 스코틀랜드 교회 대표로 참석하여 그 인품과 능력을 인정받기도 한 핸더슨는 탁월한 언약도였습니다. 그는 인자함과 엄격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던 목사이자 정치가였습니다. 1638년, 애버딘의 박사들은 국왕의 권위가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나오고, 반란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성경이 금지하지 않는 예식들을 사용해야 한다며 핸더슨과 언약도들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은 이와 다릅니다. 통치자의 권위는 백성들에게서 나오고, 그릇 행하는 권위에는 저항해야 하며, 성경에 명령된 것만이 예배의 규범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핸더슨이 말한 성경의 교훈입니다.
 

“알렉산더 핸더슨은 보통 사람에게서는 볼 수 없는 희귀한 성품들을 풍성하게 가지고 있다. 그는 한 나라의 정치적 사안들에 대하여 판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언을 줄 수 있고, 실제로 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재능들을 가졌다……엄숙하면서도 부드럽고, 확고하면서도 독립적이고, 존경심을 불어 일으키고, 사귀면 사귈수록 더욱 사랑하도록 만드는 능력이 있다. 그는 신앙의 힘을 아는 사람으로서 복음의 위로를 잘 알고 있으며, 성령께서 단순한 이성주의자의 차가운 마음을 녹이시는 사실도, 열정주의자의 불규칙한 심성도 균형 있게 하신다는 사실도 잘 인지하고 있었다. 자유의 상실이 그에게는 오히려 순수하고 강렬한 불길을 가져왔다. 그의 민족 공동체에 대한 사랑은 결코 편협하지 않았으며……온 인류의 안정을 생각할 정도로 깊고도 드넓었다.”[최은수, 『살아있는 현장 영성의 행동가들: 언약도』 (서울: 기독신문사, 2003),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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