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성령으로”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베드로후서 1:21)
베드로는 성경의 자의적(恣意的) 해석을 금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지나친 호기심은 자제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데에서 멈추는 것이 지혜입니다. 또한 문자적·역사적 해석을 통해 명백히 드러난 메시지는 생명을 걸고 사수해야 합니다. 벨직신앙고백서 제3항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사도 베드로가 전하는 것처럼(벧후 1:21) 이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의 충동에서 온 것이 아니라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을 말한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그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우리의 구원을 위한 특별한 돌보심 가운데 그분의 종들, 곧 선지자와 사도들에게 계시된 말씀을 기록하라고 명령하셨고(출 34:27; 시 102:18; 계 1:11,19), 그분께서도 친히 자신의 손가락으로 율법의 두 돌판을 기록하셨습니다(출 31:18). 그러므로 우리는 그러한 기록들을 거룩하고 신적인 경전이라고 부릅니다(딤후 3:16).
하나님께 받아 말했다는 말은 기계적으로 받아 적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성경기록자들의 기질과 개성, 교육수준은 보존되었고, 기록에도 반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모든 오류로부터 성경을 지키셨습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성육신하시고 고난과 죽음을 당하신 것은 가벼운 마음으로 받을 수 없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에 하나님의 말씀이 포함된 것이 아니라 66권, 1,189장, 31,102절이 모두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에 성령의 조명하심이 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독자의 느낌에 상관없이 성경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보내십니다. 연약한 우리를 도우십니다. 성령 하나님은 말씀을 통하여(per verbum) 역사하십니다. 여기서 멈추면 안 됩니다. 성령께서는 말씀과 함께(cum verbo) 역사하십니다. 웨스트민스터 요리문답 24문에서는 말씀과 성령으로 하나님의 뜻을 우리에게 나타내시는 그리스도에 대해 말해줍니다.
문 24. 그리스도는 선지자의 직분을 어떻게 행하십니까? 답 24. 그리스도는 우리를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뜻을 말씀과 성령으로 우리에게 나타내심으로 선지자 직분을 행하십니다.
인격적인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게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성령을 보내십니다. 따라서 내 입맛대로 성경을 해석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모든 것을 제공해주셨는데 성경을 멀리하는 내가 여기 있습니다. 주께서 하나님의 뜻을 성경을 통하여 모두 알려주셨건만 이미 차려놓은 밥상을 받지 않는 내가 여기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낮고 천한 우리에게 말씀하셨다는 것. 이것이 기적이요 감동입니다. 무엇을 믿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려주는 하나님의 말씀, 성경. 주여, 더욱 사랑하게 하옵소서. 열렬히 탐구하게 하소서.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요한복음 1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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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통하여(per verbum), 말씀과 함께(cum ver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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