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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티누스의 "하나님의 도성" 읽기 (1) 제1장 창조의 의미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역사하신다, 숙명과 의지와 섭리, 선한 세계와 삼위일체의 모형) 우리는 하나님께 경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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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의도성이 쓰여진 역사적 배경.

 기독교를 국교로 삼은 로마제국이 여러 문제로 위력을 상실하면서 국운의 몰락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하나님의 나라로 대표되는 로마가 410년 야만인이라고 생각한 고트족의 왕 Alaric의 공격으로 약탈당하는 일이 일어난다. 이런 상황에 직면하여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가 무너질 수 있냐는 주장과 의문에 대하여 분명하게 변호할 필요성을 느낀 어거스틴은 413-427년까지 14년의 긴 시간 동안 하나님의 도성을 저술한다.

 

 2. 신의 도성의 전체적인 구성

 전반부: 이교도에 대한 반론

 1-05권 로마가 침략을 당하며 고난을 겪게 되는 까닭에 대한 변증이 기록되어 있다.

 6-10권 로마의 신들을 섬긴다고 현세적인 유익인 재앙을 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을 숭배하면 내세에 도움이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에 대하여 변증한다. 참된 하나님을 소개하고 동시에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진정한 중재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한다.

 후반부: 하나님의 나라와 지상 나라의 관계

 11-14권 하나님의 도성과 이 세상의 도성의 기원과 종국에 관하여 신학적인 전제를 말한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 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하나님을 알 수 없다는 것과 정경의 권위. 시간에 대한 설명과 죽음에 대한 변증을 말한다.

 15-18권 역사의 필연성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두 도성의 발전을 통해 인간의 역사를 설명 한다. 세상의 도성은 가인Cain을 시조(始祖)로 하며, 하늘의 도성은 아벨Abel을 그 시조로 정리한다. 아벨이 지상에서는 이방인이었듯이 하나님의 도성도 이 세상에 대해서는 이방인이다.

 19-22권 마지막 운명: 성도들은 하늘의 시민권을 가지나, 그 나라가 도래할 때까지 이 땅에서 순례자로 살며, 육신이 부활할 때에 하늘의 도성은 그 나라의 시민들을 그곳으로 불러 모은다. 이러한 놀라운 일이 있을 근거는 바로 창조주의 전능하심으로 돌린다.

 

3. 어거스틴의 변증

 로마가 기독교를 국교로 하기 이전의 로마 제국이 황금시대라고 주장하지만 사실 그렇지 못한 시대였음을 먼저 역사적으로 증명한다. 로마는 기독교를 국교로 삼았지만, 결코 메시아 왕국과는 무관하였다. 야만족의 침입이나 멸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시적 제국인 로마와 하나님 나라의 이해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또 고트족이 로마를 공격하는 것이 곧 하나님의 도성을 공격하는 적으로 봐야 하는 것이 아니다. 야만족 가운데도 하나님의 도성에 속한 자가 존재할 수 있으며, 동시에 로마 안에도 하나님 나라의 적인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지상 나라인 로마는 망하지만 하나님의 도성 곧 하나님의 다스리심은 영구 불변하다. 인간세상의 전체 역사를 하나님의 도성(Civitas Dei)과 지상의 도성 (Civitas Terenna)을 통하여 인간의 역사를 분석 해석하며, 분명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역사관을 제시한다.

 

4. 하나님의 도성에 나타난 어거스틴의 역사이해

  하나님께서는 교회가 생명을 상실할 때 교회가 속해 있는 공동체를 흩으시고 개혁하셨다. 한편으로 로마의 멸망은 문화적인 책임을 다하지 못한 기독교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다. 따라서 인간 편에서 볼 때 로마 멸망의 일차적인 책임은 문화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로마인들에게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역사 속에서 계시면서 역사를 초월해 계신 하나님 편에서 이해할 때, 그것은 또한 로마 제국 주변의 수많은 이방 민족들에게 복음을 증거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였다.

 하나님의 도성과 인간의 도성이라는 모티프를 통해 결국 어거스틴이 제시하고자 하는 역사이해는 작정하시고 예정하여 창조된 인간의 역사가 타락하게 되면 심판을 통한 구속의 역사로 종말 곧 완성을 향해 달려간다는 것이다. 어거스틴이 제시한 역사이해 즉, 목적론이 직선적인 역사관은 당대까지 지배해온 헬라의 순환론적 역사이해를 넘어, 성서적 견해를 따라, 역사에는 처음과 절정이 있으며 시작과 끝이 있고 시간 속에서 한 목적을 향해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어거스틴은 역사란 개인의 실존 속에 존재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개인의 실존을 넘어서 존재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어거스틴은, 개인의 실존 속에서 또 그 실존을 넘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역사의 주인임을 인식하면서도, 각 개인이 역사를 구성하고 역사를 형성하여 가는, 역사의 주체자들이라는 인식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하나님 문화변혁의 동참자인 인간이 문화 명령을 수동적으로 수행하는 무기력한 존재가 아니라 사회와 역사 속에서 적극적인 문화적 사명을 부여 받은 존재임을 일깨워주었다.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와 인간의 자율성을 동시에 긍정하는 어거스틴의 독특한 역사해석은, 마치 이성과 신앙의 조화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논리처럼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이 함께 어울리는 새로운 역사지평을 열어주었다.

 

5. 어거스틴의 역사이해에 있어서 중요한 점

역사는, 예정된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두 도성이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다. 역사 곧 눈에 보이는 역사나 그것을 넘어선 역사를 계시에 비추어 이해하였다. 모든 상황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지혜와 사랑의 섭리를 제시 하였으며, 하나님은 모든 존재, , 형태, 순서, , 중량, 치수의 창조주이다. 역사의 예정과 시작과 방향, 진행과 완성에 대한 성경적인 이해와 설명을 하여 주고 있다.

 

역사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작정하시고 예정하신 계획에 따라 그 목표점을 향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되는 과정이다. 역사과정은 하나님의 의지와 예정대로 전진해나가며, 동시에 그 역사 속에 존재하는 하나님에 의하여 창조된 우주는 완전하다. 창조된 모든 것 곧 우주의 모든 것이 서로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 역사와 우주를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잘 조화된 우주의 과정을 거쳐 예정된 목적지로 반드시 인도될 것임을 말한다. 어거스틴의 역사이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개념은 “예정”과 "섭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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