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의 성의는 후에 아론의 아들들에게 돌릴지니 그들이 그것을 입고 기름 부음으로 위임을 받을 것이며” (출애굽기 29:29)
본문은 예수님이 누구시며, 그리스도인은 누구인지에 대해 알려줍니다. 먼저 본문이 어떻게 예수님을 가리켜 보여주는지 살펴봅시다. 출애굽기 29장은 제사장을 성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제사장은 기름 부음을 받습니다. 이는 하나님과 그분의 일을 위해 부름받고 구별되었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을 호칭하는 “메시아”와 “그리스도”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의 히브리어와 헬라어입니다.
“과연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는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과 합세하여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를 거슬러” (사도행전 4:27)
우리의 대제사장 되신 예수님은 하나님께 기름부음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대속의 사명을 성취하셨습니다. 그분은 제사장이자 제물이 되셨습니다. 매일 드려야 할 제사인 상번제 역시 예수님에게서 성취되었습니다. 주님은 아침 상번제 드리는 시간에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가 저녁 상번제 드리는 시간에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셨습니다. 상번제 규례는 성도가 매일 매순간 예배자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줄 뿐 아니라, 예수님이 영단번에(once for all) 자신을 드린 하나님의 어린 양이심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네가 제단 위에 드릴 것은 이러하니라 매일 일 년 된 어린 양 두 마리니 한 어린 양은 아침에 드리고 한 어린 양은 저녁 때에 드릴지며” (출애굽기 29:38-39)
출애굽기 29장은 동시에 성도가 어떤 존재인지 밝히 보여줍니다.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은 회개와 믿음으로 나아온 이들을 용서하실 뿐 아니라, 그들을 제사장 삼으시어 임무를 맡기십니다.
“그의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 (요한계시록 1:6)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베드로전서 2:9)
그리스도인은 기름부음 받으신 예수님 안에서, 그분과 함께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직분자만이 기름부음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진실하게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은 진실로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은 것입니다.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 (요한일서 2:27)
형제자매 여러분, 이 진리를 마음에 새기십시오. 우리는 단지 죄사함만 받은 존재가 아닙니다. 주님은 우리를 제사장으로 부르시어, 세상 속에서 중재자와 전도자로 살게 하십니다. 레위와 그의 아들들이 선하고 공로가 많아서 그들을 제사장 삼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으로 허물 많은 그들을 세우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려고 자신을 구별하여 세우신 예수님을 깊이 묵상하십시오. 그리고 그 사랑에 감격하여 내 몫에 태인 십자가를 지십시오. 하나님이 세우신 당신의 자리에서 복음을 증거하십시오. 이웃을 사랑하십시오.
“또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요한복음 1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