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백성이 아론에게 이르러 말하되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출애굽기 302:1)
모세는 40일간 시내산에서 하나님 앞에 머물렀습니다. 산 아래에 있는 백성들을 초조합니다. 여러 가지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초조함은 두려움으로 바뀝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몇몇 사람들이 무리를 선동합니다. 그리고 대제사장 아론에게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합니다.
“우리를 여기까지 데려온 모세는 어찌 되었는지 우린 모른다. 이거 보시오! 아론! 이제 당신이 우리를 인도할 신의 형상을 만들어 우리에게 주시오!”
아론은 어떤 저항도 하지 않습니다. 그는 권위자가 아닙니까? 아론은 동요하는 이들을 꾸중하고 가르치며, 교정해 주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비위를 맞춥니다. 무리가 원하는 대로 해 줍니다. 모은 금을 가지고 금송아지를 만들어 이렇게 선포합니다.
“……금 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하는지라 아론이 보고 그 앞에 제단을 쌓고 이에 아론이 공포하여 이르되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 하니 이튿날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번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 (출애굽기 32:4-6)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론과 한가지로 불합리했습니다. 그들은 모세의 생사를 확인해보지 않았고, 하나님께 여쭈어 보지도 않았습니다. 이들이 만든 것은 엉뚱한 우상이 아니었습니다.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은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배교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것을 원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으로는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사무엘이 사사로 있던 시대에 왕을 요구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랬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참 신앙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고 섬기며 참아 기다리는 것입니다. 제2계명이 그토록 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번 보고 만지면, 더 강렬한 자극을 원하는 것이 사람의 본성 아닙니까?
“믿음으로 애굽을 떠나 왕의 노함을 무서워하지 아니하고 곧 보이지 아니하는 자를 보는 것 같이 하여 참았으며” (히브리서 11:27)
친구 여러분, 주님을 기다리십시오. 보이지 않으나 그분은 보이는 것보다 더욱 확실히 계시며,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기다림을 통해 우리를 달아보고, 훈련시키십니다. 라헬을 얻기 위해 긴 시간 동안, 야곱은 자신보다 더한 사기꾼 라반의 집에서 기다리고, 참았으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졌습니다. 자비하신 주님은 기다리는 우리에게 넉넉한 자원을 주십니다. 모세를 기다리면서,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은 만나를 먹었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도움을 받았으며, 불타는 산을 목도했습니다. 주 하나님은 믿음으로 참아 기다리는 우리를 성령님을 통해 위로하십니다.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시편 27:14)
주님은 때로 지체하시는 듯 보이나 결코 빠르거나 늦지 않으십니다. 신자여! 주님을 기다리십시오. 기다림에 지쳐 제멋대로 움직여 버림받은 사울왕처럼 되지 마십시오. 3년의 공생애를 위해 30년을 기다리며 준비하신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며 인내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