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로마서 14장 “연약한 형제”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되 그의 의견을 비판하지 말라”(로마서 14:1)
나는 주님의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모든 것 되신다고 고백하고 찬양하는 것은 구체적인 삶의 양식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눈앞에 있는 연약한 형제를 받아들이고 그를 위해 기도해주지 못한다면 모든 헌신의 외침은 사라져버릴 연기에 불과합니다.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로마서 14:7-8)
여기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형제가 있습니다. 그의 구원자와 나의 주님은 같은 분이십니다. 그 형제가 받은 교육과 현재의 직장, 경제수준과 건강상태는 성령 하나님 안에서의 교제를 가로막을 수 없습니다. 나에게 시간이 필요했듯이, 그에게도 실수하면서 성장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내가 지금 완전하지 않듯이 그도 온전하지 않습니다. 나의 연약함을 참아주고 성장을 위해 기도해주었던 지체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다려주셨던 사도들은 나처럼 실수가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받아주신 사람들은 다 나와 같은 죄인들이었습니다. 주께서는 살기로 가득한 바울을 용납하셨고, 욕정의 노예로 살던 어거스틴을 받아주셨으며, 벌레만도 못한 나를 영접해주셨습니다. 그런즉 나도 연약한 형제를 참아주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살아계신 성령님께서 나를 다루셨듯이, 그 형제도 다루실 것을 믿읍시다. 조바심을 버리고, 답답함과 옹색한 마음을 내려놓고 그를 위해 기도해 줍시다. 하나님께서 그를 영광스럽게 변화시켜 주셔서 교회의 봉사자로 세우실지 누가 알겠습니까? 주여,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다른 이에게는 냉담합니다. 매순간 십자가 사랑으로 눈과 마음을 변화시켜 주옵소서.
일전에 도널드 그레이 반하우스(Donald Grey Barnhouse)는 목사들이 함께 점심 식사를 하는 자리에 참석했다고 한다. 거기에 어떤 목사가 다른 교단에 속한 목사를 비난하는 말을 했는데 그 목사가 그들이 성취한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하우스는 ……한 사람에게 말을 걸면서 대화를 시작했다. 그 사람은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았지만 설교를 자주하지 못했고 기도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때로는 몇 주에 한 번씩 예배에 참석하지도 못했다. 그것보다 더 나쁜 것은 그가 자기 서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할 때 자제하지 못하고 비그리스도인이나 하는 것과 같은 습관에 빠지는 것이었다. 그는 이렇게 이십 년 이상 살았다. 목사들은 그런 사람은 목회를 할 자격이 없으며 그리스도인도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후일 점심 식사에서 반하우스는 성경공부의 참고서에 대한 주제로 화제를 바꾸면서 가장 좋은 성구 사전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그들은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가장 좋은 성구 사전은 히브리어와 헬라어의 어휘 목록과 도움이 되는 요긴한 말 등의 비교가 담겨 있는 「스트롱 사전」(Strong’s Exhaustive Concordance)이라고 말했다. 반하우스는 그때 앞에서 설명했던 목사를 지적하면서 비록 그들이 인정하지는 않겠지만 그토록 값진 사전을 편찬한 저자가 바로 제임스 스트롱(James Strong)이라고 말했다.[James Montgomery Boice, Romans, 김덕천 역, 『로마서 Ⅳ. 새로운 인간성』 (파주: 솔라피데, 2011), 3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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