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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칼빈, 『기독교 강요』2.8.25 [쓸데없는 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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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불필요한 맹세

 

진실할지라도 필요하지 않은 맹세에 하나님의 이름이 사용되면, 하나님의 이름은 저속한 것이 된다. 그런 때에도 헛되이 부르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거짓맹세를 하지 않는 동시에 맹세는 정욕이나 욕망을 위해서 허락하신 것이 아니라 필요한 때를 위해서 허락하여 제정하신 것임을 기억하지 않는다면, 거짓맹세를 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따라서 불필요한 일에 맹세를 적용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그런데, 경건이나 사랑을 위한 경우 이외에 어떤 다른 필요성을 빙자할 수 없다. 이 문제에서 오늘날 사람들은 제멋대로 죄를 지으며, 그것이 관습이 되어 더 이상 죄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확실히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경미한 범죄로 인정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한담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보통으로 또 닥치는 대로 욕되게 하고 있다. 이 중대한 타락 행위가 오랫동안 계속되어도 벌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담대하게 되며 한 습성이 되어, 이것을 악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주의 계명은 변할 수 없으며, 경고는 확고부동하여, 언젠가는 효력을 나타낼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는 자들에게는 특별한 천벌이 선포되었다.

 

이 계명은 다른 방면에서도 어기고 있다. 우리가 맹세할 때에 하나님 대신에 그의 거룩한 종들을 쓰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영광을 사람들에게 옮기는 것이며(23:13) 분명히 악한 짓이다. 그러므로 주께서 자기의 이름으로 맹세하라고 특별한 계명을 주시며(6:13, 10:20), 다른 신들의 이름으로 맹세하지 말라고 특별히 금지하신 데는(23:13) 타당한 이유가 있다. 사도도 이 일을 분명히 증거하여, "사람들은 자기보다 더 큰 자를 가리켜 맹세하는"(6:16-17) 것이며, 하나님은 자기의 영광보다 더 위대한 것이 없으므로 자기를 가리켜 맹세하셨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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